영원히 그대만을 사랑한다는 말
본문
아름다운 女人을 향하여 "나는 영원히 그대만을 사랑하겠습니다."라고말하는 사내가 있다. 여인들은 이 말을 들으면 황홀한 기분에 젖어들 것이다.그러나 이런 말을 들을 땐 순간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물속의 잉어가 맛좋은 낙시밥에 정신이 빼앗기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낚시꾼의 손에 걸려 한끼 매운탕거리로 변하기 십상이듯 이 때 자칫 잘못하면 정신나간 잉어꼴이 되겠기 때문이다.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자. 영원한 사랑이 이 땅에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이땅엔 고정 불변한 것도 없고 영원한 것도 없다.영원을 약속하는 바로 그 사람도 기껏 70년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우주적인 시간, 즉 영원에 비하여 70년이란 실로 찰나에 지나지 않는 하루살이 목숨인데 어찌 감히 영원을 입에 담겠는가이치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永遠을 約束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 땅에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초보적인상식도 모르는 멍청이 이거나 아니면 그것을 알면서도 머리 빈 여인을 낚기 위한 수단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것임이 분명하다.문제는 그 다음에도 있다."그대만을 사랑한다"는 약속도 한번 짚어 보아야 한다.사랑이란 결코 단일 品目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사랑은 곧 삶의 내용이기 때문이다.자녀들도 사랑하고, 친구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고, 부모도 사랑해야 하는 게 인간의 삶이다. 그런데 어찌 그대만을 사랑하겠다는 것인지.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人間的인 삶을 拒否한 사람일 것이다.하긴 나만을 사랑하는 인격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완전하신 하나님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어찌 서푼짜리 인간이 이같이 엄청난 약속을 한단말인가원래 사랑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우난히 떠벌리는 사람치고 사랑의 사기꾼이 아닌 자가 몇이나 될까사랑의 본체가 되시는 예수님은 말없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향하신 그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다(롬5:8)말없는 사랑의 예를 실 生活에서 하나 들어보자.아들이 철길에서 위험한 狀況에 빠졌다고 가정해 보자.기차는 달려오는데 그 엄마가 한가하게"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말하노니 지금 당장 그곳에서 나오너라. 아니면 기차에 치여 죽고 만다."라고 읊을 수 있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엄마는 말없이 무섭게 뛰어들어아들을 철천지 원수 떠밀어 내듯 밀어 팽개치고 말것이다.그녀의 생사는 그 다음의 문제가 될 뿐이다.사랑은 그런것이다.사랑은 말에 있지않고 또 언제나 달콤한 것도 아니다.만약 사랑에 말에 있고 또 그것은 꿀같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은 하루도 못가서 사랑의 쓴 맛때문에 고통을 당해야 할 것이다.사랑은 전 인격적인 삶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바로 아는 사람만이참 사랑을 향유할 자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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