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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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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에 이국인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에서 비롯된 사건중에 '영아소동'이라는 것이 있었다. 1888년 봄부터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흥분한 군중들이 선교사들의 집과 그들이운영하는 기독교학교를 습격하기에 이르렀다.이 사건은 일부 반미(반미), 반개화(반개화)경향을 지닌수구파세력들이 조작해 낸 소문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 소문의 내용은 악질 서양인들이 조선인들을 매수해 조선 어린이들을 유괴하여 삶아서 먹고 눈은 뽑아서 약으로 쓰거나 사진을 찍는데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서양인들의 눈이 파란것은 조선 아이들 눈을 하도 많이 파먹어서 그렇다고까지 하였다.결국 이 소동은 조선 정부가 나서서 변명하고 미국, 프랑스,러시아 군대가 상륙하여 서울 시내를 시위행진함으로 정리되었으나 당시 조선인들의 서양인, 특히 선교사들에 대한 무지와 반항감을 나타낸 사건이었다.이 '영아소동'은 한순간 선교활동에 저해 요인이 되기도 했으나,전화위복이 되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하였다.첫째는 선교사들이 조선 정부 관리들에게 직접 항의하고 시정을추구할 수 있는 통로가 개설되었다는 것이고,둘째는 선입견 때문에 오해받았던 선교사들의 활동이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며,셋째는 소동으로 인해 본국 선교본부의 선교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된 것이었다.민중전도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었던 '영아소동'은 선교사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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