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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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짝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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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자연출생 비율은 106대 100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자연성비(性比)를 깨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다. 통계청의 인구동태 자료만 봐도 70년도의 性比는 109대 100이었다. 이것이 94년도엔 115대 100으로 벌어 졌다.한마디로 남아선호 사상이 그만큼 더 극성이라는 반증이다. 지난해 영국 이코미스트지도 여자 100에 한국은 둘째 아들이 114, 중국 121명이나, 셋째 아들은 중국 124, 한국 185명이라고 보도한 일이 있다. 제일 예쁘다는 셋째딸이 셋째아들에게 자리를 내준 셈이다.태아의 생식세포는 수정후 3주째되는 날 나타난다고 한다. 수정후 6주째엔 남자아이는 정자로, 여자아이는 난자로 분화한다는 것이다. 태아는 애초엔 모두 여자이지만 수정한달 남짓한 사이에 염색체속의 유전질이 작용해 남성이 되는 과정이 발견됐다고 미국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보도한 일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나는 아기는 남자가 약간 많지만 남자쪽 유아사망률이 높다보니 결국은 짝이 맞게 된다는 것이다.이같은 하늘의 섭리를 사람의 손으로 깨는 짓이 성감별이고 낙태다. 여아 낙태를 경험한 우리나라의 주부는 17·4%나 된다. 못된 가치관과 인습이 빚어낸 비극이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낸 성비의 불균형은 문제를 국제사회에까지 몰고간다. 짝을 찾아 다른나라로 떼지어 몰려가거나 심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앞으로 15년뒤 중국은 해마다 1백만명이 짝을 구하지 못하리라는 경고도 나와있다. 우리나라라고 안전지대는 아니다. 2010년엔 짝을 구하지 못하는 총각이 22%에 이를 것이란 이야기다.당장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12%가 여자짝이 없다. 이 순진한 어린이들은 '여자짝이 더 좋아요'라며 외로움을 털어놓고 있다. 아들좋아하다가 자신의 아들을 외롭게 만드는 사람들은 어른이다.- 1996. 5. 31. 여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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