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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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C.S.Lewis)의 우화적 작품으로 "엄청난 이혼" (The Great Divorce)이 있다. 지옥의 장면들을 그리고 있다.뜨겁고 날마다 비가오고 언제나 어두운 거리이다. 하루도 거기에 살고 싶지 않은 환경이다. 그러나 빛나는 천국으로 옮겨갈 수 있는 방법을 하나님이 마련하셨다. 정기 버스(Shuttle Bus)가 있다. 시간마다 떠나기 때문에 기회는 자주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천국행 버스를 타는 사람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이 버스 정거장에 시간 맞추어 나온다. 그러나 버스에 올라타지를 않는다. 요금은 무료이기 때문에 누구나 탈 수 있다.그들은 정거장에 나와 버스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저쪽으로 가면 못할 일이 많아진다. 남의 흉을 보던 즐거움도 없어진다. 약간의 재주로 어리석은인간들의 박수를 받고 보스노릇할 만족도 없어진다. 지위노름(status game)이거기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랑할 수도 으쓱댈 수도 없는 세상에 무엇 때문에 가는가...그래서 그들은 일주일에 한번쯤 정거장에만 나왔다가 버스는 타지 않는 일을 오래 계속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가지 예고되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이 정기버스가 운행 중지 되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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