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노스
본문
"에라노스라는 모임이 있다. 이는 식사를 겸한 잔치라고 할 수 있는데, 안식일에 회당에 모여 온 사람들이 하나의 큰 가정으로 생각하고 서로 하나씩 자기가 먹을 음식을 각자가 가지고 온다. 그리고 시간이 길어져서 점심 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되어 "자, 식사합시다"하면 각자 음식을 먹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부자들은 좋은 음식을 해다가 자랑스럽게, 그것도 자기 친한 사람들만 불러다가 나누어 먹고 조금 덜 친하고 가난한 사람은 무시한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끼리 도 아주 좋지 못한 보리떡 같은 거 해다가 한쪽 구석에서먹고 앉았다. 또 어떤 사람들은 못 가져와서 못 먹는다. 이 '에라노스'라는 것이 본래는 참 좋은 것이었는데 있는 자와 없는 자, 높은 자와 낮은 자, 이런 데서 차별하는 일이 생겼단 말이다.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또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맥락대로 에라노스 모임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기독교로 바뀔 때에는 원래의 에라노스가 아가페로 바뀌게 된 것이다. 바로 새도행전2,46의 증언이다. 이렇게 초대교회는 에라노스로부터 이제 아가페라는 모임으로 모였다. 사랑의 잔치 - 애찬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에서는 이 아가페 모임이 다시 에라노스 모임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사도를 통하여 주님의 강하신 책망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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