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본문
"에리히 프롬의 유명한 말이 있다.'삶에는 두 가지 양식이 있다. 하나는 소유의 양식이다. 어쨌든 돈을 벌고, 집을 짓고, 명예를 얻고, 권세를 얻고, 하며 그저 얻는 것만 생각하고, 얻어야 성공이고, 얻는 것만 기뻐하는 소유 지향적인, 소유 중심적인 인간이 있는가 하면,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겨서 소유로 인하여 내가 어떤 사람이 됐느냐, 성공으로 인해서 내가 어떤 인간이 됐느냐, 실패로 인하여 내가 내 존재에 있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하고 나의 나됨에 대하여 관심을 두고 사는 사람이 있다.'물질이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있을 때에 또 깨닫고 없을 때에 또 한단계 더 성장한다.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그런 삶의 양식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에게 휴식을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것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누구인가 직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아가 얼마냐고 묻지 말라. 건강한가 병들었는가도 문제가 아니다. 나의 나됨, 존재의 양상이 어디까지 왔느냐, 하나님의 형상 된 모습이 어디까지 왔느냐 - 이것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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