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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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이 사람을 거두워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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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교회 장로님댁에 갔는데 그 장로님의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시게되었다.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안되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통스러워 했다. "하나님, 어서 이 사람을 거두워 주십시오. 그리고 아름답게 생을 마치도록 해 주세요."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이 기도를 듣고서 그 장로님이 "목사님, 그렇게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 했다. 역시 장로님 다왔다.몇시간 후 장로님의 아버님은 숨을 거두셨다.목회자로서 가끔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중한 병에 걸려 임종이 가가운 사람에게 목사가 해 주고 싶은 기도는 이런 기도이다. "하나님, 이 사람이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해 주세요. 주님의 얼굴을 반가운 얼굴로 대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너무 고통스럽지 않게, 어서 숨을 거두게 해 주세요." 그러나 이렇게 기도했다가는 유가족들에게 뭇매를 맞을 것이다. 지금 분명히 육신의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를 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확실히 위선적인 것이다. 그래서는 안되는 엄숙한 시간이니 진실한 기도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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