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죽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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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함경도 어느 고을의 사또가, 자기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천인공로할 불효자를 잡아다가 목을 베려 하였다. 그러자 그놈이 까진 주둥아리를 놀려, "내 어머니를 내가 죽였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되레 큰소리를 치며 대드는 것이 아닌가. 기가 찬 사또는, 그러나 사형 집행을 중지시키고는 그날로 녀석을 사랑방에 들어 앉혀 놓고, 인격높은 훈장을 한 분 모셔와 그에게 글을 가르치게 하였다.녀석은 자기를 죽이지 않음에 감사하여 열심히 책을 읽었다.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 사서삼경 등을 배우면서 저는 천륜과 인륜을 깨달았고 사람의 도리를 알게 되었는데, 하루는 느닷없이 사또 앞에 나아와 엎드려 통곡을 하는 것이었다."저는 천하에 죽일 놈이오니 저의 목을 베소서." 사또가 그제서야 불효자의 목을 베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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