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세로 대처하는가
본문
어떤 고리대금업자가 있었다. 그는 자기에게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들을 응접실에 맞아주고는 일부러 약속한 시간보다 한 삼십 분쯤 늦게 나가서 손님을 맞았다고 한다. 30여분 동안 그는 딴 방에 앉아 모니터를 통해서 돈 빌리러 온 사람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를 살피는데 사람에 따라 기다리면서 초조해하고, 불안해하고, 서서 서성거리기도 하고,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앉아서 발을 구르기도 하고, 손을 만지작거리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길어지니까 불평을 털어놓고 원망을 하고 욕을 한다. 그렇게 여러 모양의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그는 그 가운데서 가장 침착한 사람을 골라 돈을 꾸어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고리대금업(,사업)을 성공했다고 한다.여러분, 사람이 어떤 당면한 문제를 놓고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어떤 자세로 기다리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명한 라인홀드 니이버의 기도문이 있다. "고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고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냉정함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고칠 수 있는 것과 고칠 수 없는 것을 식별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이렇게 세 가지를 구하고 있다. 하나는 용기, 또 하나는 냉정한 침착성, 또 하나는 지혜이다. 살다보면 부득이 우리로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앞에 닥친다. 고칠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일들에 부딪힌다. 이런 때에 어떤 자세로 수용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흔히 우리가 '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하라'는 식으로 좀 큰소리 져보지만 어림도 없다. 그런데 어떤 모양으로 수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여러분, 얼굴 모습이 어떠한가 그저 예쁘면 예쁜대로 시원치 않으면 시원치 않은대로 달고 다닐 것이다. 이제 목을 바꾸겠는가, 어떻게 하겠는가 어떤 분들 보니까 그걸 억지로 예쁘게 해보겠다고 했다가 고생 많이 한다. 세월이 가면 형편없어지는 것을 본다… 딱하다. 그럴 것 없다. 큰대로 작은대로, 주어진대로 우리는 수용해야 한다. 어쨌든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경륜이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분복이다. 그대로 수용하라.특별히 시간적 한계가 있다. 종말이 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