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간호원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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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신 혜숙이라는 간호원이 경험한 이야기이다.하루는 엄청난 타박상을 입은 여자 환자가 의식이 몽롱한 채 들어왔다.아마도 어느 기도원에서 충격 요법으로 매를 맞았는지 전신에 멍이 들고 터진 자국 투성이였다. 그러나 그 환자는 자기가 입원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 왜 왔는지도 모르는 형편이었으므로 문자 그대로 식물 인간이었다.그러나 신혜숙 양은 정성을 다해 간호했다."최성림씨, 여기는 당신의 병을 고치는 병원입니다. 당신의 병이 낫기를 진심으로 원하며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병이 곧 나을 것입니다"라고 환자의 얼굴을 보며 말을 했다.물론 환자는 그 말소리를 들을 턱이 없지만 하루에 몇 번이고 소리를 내어 말했다.여러 주일이 넘도록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몽롱한 상태 그대로였다.입원한지 6주쯤 지나서였다.하루는 출근을 하고 보니 의식이 돌아와 환자가 비쭉비쭉 걷는 것이 아닌가.간호원은 너무 기뻐서 환자의 손을 잡고 축하한다고 하자 환자는 당신이 신혜숙이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하자 만나고 싶었다고 하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것이었다. 자기가 간호한 것을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는데 자기의 이름을 알고 있을 뿐아니라 간호한 정성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환자가 의식이 몽롱해서 듣지 못하더라도 소리내어 말한 것이 이 환자의 마음에 닿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이 실화는 귀를 닫은 세상에 대해 믿는 자가 말씀을 전하는 자세를 잘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언젠가는 모든 사람의 귀가 열릴 것임을 확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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