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학생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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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는 어느 날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한 고학생이 어느 집 문턱에 서서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때 갑자기 그 집에서 체격이 우람안 사나이가 큼직한 물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고학생은 자기를 쫓아내기 위하여 몽둥이를 들고 나온 것으로 알고 도망쳤습니다.그 사나이는 물건을 흔들며 학생의 뒤를 계속 쫓았습니다.그럴수록 학생은 더욱 빨리 도망치는 것이었습니다. 행인들은 이 장면을 보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나이가 들고 있는 것은 고학생이 배불리 먹을 큰 치즈 덩어리였던 것이었습니다.루터는 이 사건을 그의 명저 '탁상어록'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예로 들었습니다.학생은 도망치기 전에 그 사나이의 '우람한 체격'보다 이마에 주름이 깊게 잡힌 '인자한 얼굴'과 소에 들고 있는 '치즈 덩어리'를 먼저 보아야 했습니다.하나님이 우리를 따라오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무서운 존재나 거북한 존재로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려고 우리를 구원하셔서 축복하시려고 따라오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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