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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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뛰어난 정치가 유명한 고려 고종조의 문신 이규보(1168-1241)의 수필집인 [백운소설]이라는 책에 현대여성이 보면 기절초풍할 만한 말한마디가 기록되어 있다."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그리고 그것은 어김없는 사실이다." 라고 했기 때문이다.그의 말인즉 수탉은 새벽을 알리는 기능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태어났고 암탉은 그 기능이 생래적으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물의 질서이다.그런데 암탉이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이 본래의 질서를 깨뜨리는 것이니 어찌 망조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듣고 보니 옳은 말이다.이는 여인들 구박용으로나 쓰여지는 통속적인 의미로 사용한 말이 아님을 우리는 쉽게 알수 있다.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창조의 질서에 따라 움직일 때 거기 평화가 있고 행복이 있으며 아름다운 보람이 함께 영근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무질서와 혼돈은 곧 멸망으로 연결되는 법이다. 성경도 무질서와 혼돈을 창조 이전의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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