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소녀 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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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는 소설 속에서 할아버지께 이렇게 질문한다. "해 떨어질 때에 저녁 노을은 왜 저렇게 아름다운가요" 할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움 것은 떠날 때의 말이란다. 저건 햇님이 산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거란다. 그래서 저렇게 아름다운거지!"라고 대답한다. 이 말을 들은 하이디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이디에게 이별은, 늘 눈물과 슬픔을 연상시켜 주었기 때문이다.이별을 아름답게 생각하거나 기쁘게 생각하는 사람은 실제로 극히 드물다. 그러나 재회의 약속이 있는 이별은 결코 슬픈 이별이 아니다. 떠나는 태양의 저녁 노을이 한편으로는 슬픔을 주면서도 아름다움을 주는 이유는 바로 그 다음날 또 다시 태양이 떠오른다고 하는 확고한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눈에는 그것이 아름답게 비쳤던 것이다. 만일 오늘 지는 태양이 영원히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보자. 아마도 아름답기는 커녕 공포와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그리스도의 승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제자들의 눈앞에서 홀로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이별이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던 제자들은 울며불며 애곡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쁨과 환희 속에서 그의 승천 모습을 지켜보았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돌아오신다고 하는 너무나도 분명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승천의 모습은 저녁 노을의 아름다음보다 훨씬 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재림 약속을 받지 않는 자들에게는 그의 승천이 그렇게 보일리가 만무하다. 즉 그이 승천이 그들에게는 무책임한 도피이며 무정한 작별로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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