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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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 나와 아내는 한 달 가까이 유럽을 여행하던 중 아르헨티나에 남아있던 우리 아이들이 부친 편지를 로마에서 받은 적이 있다. 두말할 나위없이 우리는 단숨에 아이들이 보낸 편지를 뜯어 보았다. 여섯 살바기 큰 아이는 자기가 쓸 줄 아는 글이란 글은 죄다 썼다. 엄마, 아빠, 삼촌, 소, 말 등 이런 것들 말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은 편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그 애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코 끝이 찡해 옴을 느꼈다. " 이것 좀 보세요." 우리는 서로에게 말했다. "기특한 녀석!"다섯 살바기 둘째 아이는 그나마 글을 몰랐다. 그래서 신랑신부가 서 있고 내가 주례를 보는 결혼식 그림을 그려 보냈다. "이 그림을 보구려!" 우리는 그림을 보고 너무 기뻐서 한참을 웃었으며, 아이들이 무척 보고 싶어졌다.그 다음에 우리는 막내가 보낸 구겨진 종이를 폈다. 거기에는 뜻모를 선과 원, 사각형 등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 좀 봐요!" 아내가 울기 시작했고, 곧 나도 따라 울었다.우리에게 그 편지를 전해 준 이탈리아 목사님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우리를 쳐다 보았다. 나는 그 목사님께 편지를 내밀었다. "참 멋진 편지들이지요" 하고 물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은 그 편지들을 보고서 왜 아무런 감격도 느끼지 못했을까 그것은 자기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와 아내가 우리 아이들의 부모인 이상 그 편지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들이다. 우리는 지금도 그것들을 집에 보관하고 있다.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여, 여러분 자신의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라. 비록 그것이 매력적이지 못하며 하찮은 내용일찌라도 하나님은 헨델의 '할렐루야 합창'보다 여러분의 새 노래를 더 사랑하실 것이다. 노래를 시작하라. 하나님을 향한 바른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새로운 말과 노래를 그분께 드려라. 주님께 오늘 당신에게 일어난 일들, 주위에서 본 것들, 그분의 권능과 영광을 나타내는 어떤 것들에 대하여 아뢰고 그것을 찬미하라.그러면 자식들의 편지를 받았던 우리 부부처럼 하나님은 하늘에서 감격하실 것이고 천사들은 그 이탈리아 목사님처럼 어리둥절해서 하나님을 바라 볼 것이다. 하나님은 소리치실 것이다. "천사들아, 이 찬양을 들어 보아라."하나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자, 이제 죠니(Johnny, 말라깽이라는 뜻, 후안 까를로스 목사의 애칭)의 떠듬거리는 찬송을 잠시 들어보자."당신의 빈 상자를 당신 자신의 새로운 말들과 노래들로 채우라. 그분의 전능하신 행동을 인하여 그분을 찬양하라. ♣후안 까를로스 오르띠즈 /제자입니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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