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로 변신한 철주먹 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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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프로복싱 헤비급 참피언으로 알리와 프레이저를 차례로 캔버스에 눕히면서 92.3%의 KO율을 자랑하다 77년 지미 영에게 통한의 판정패를 한후 은퇴, 전도자가 된 "세기의 복서" 죠지 포먼(40). 현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포먼의 전도경력은 12년이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 가기가 싫어 어머니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다.어머니는 모정에 이끌려 포먼의 앞날에 관해 마음죄며 기도한 일이 헤아릴 수없을 정도다. 휴스턴 뒷골목의 불량소년이었던 그에게 잊지 못할 사건이 하나있다.지난 66년 캘리포니아주 플리잰턴에서 16세의 포먼이 그가 속해 있던 직업공단의 동료에게 반죽음이 되도록 폭력을 휘두른 일이다. 기술 공단에서 벌어진 이 무자비한 폭력을 지켜본 권투 선수 지도자 브로더스는 그를 선수로 키우며 교화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는 권투선수로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 68년 미국대표로 멕시코 올림픽에 출전했고 헤비급 금메달을 따내는 영광을 안았다.그때로부터 74년 아프리카의 자이르에서 알리에게 8회 KO패할 때까지 수백만달러의 돈방석에 앉은 그는 하나님 따위는 아랑곳없이 자신의 주먹만을 신봉했었다.그런 그에게 77년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가진 지미 영과의 시합에서 어이없이 패하고 앉아있던 탈의실의 체험은 잔인한 인생전환점이 되었다.적수가 못되리라던 무명 선수에게 판정패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에게 엄습한 것은 난생 처음 느낀 죽음의 공포였다."헛되고 헛되었다. 슬픔의 냄새를 맡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내게 있는 건 죽음뿐이었다"고 회고하는 포먼은 금고 속의 수백만 달러도 한낱 종이 조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그리고 이 깨달음을 계기로 신앙에 귀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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