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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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태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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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갖게 되면 몸매를 버린다고 몹시 괴로워하는 여인들이 있다. 마음껏 멋대고 외출하지 못한다고 속상해한다. 물론 아기를 갖게 되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고생을 마다하는 여인은 없다. 그 열 달 동안의 고생을 마다하는 여자는 여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생명의 탄생이라는 놀라운 신비 앞에서 최소한 감격하고 기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고생이나 부끄러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이 여자의 진정한 기쁨이요 마음이다.나는 간간이 결혼 주례를 한다. 얼마 지나면 어떤 친정 부모님들은 안부 전화를 한다. "딸이 아이를 가졌습니다!"하며 멀리서 장거리 전화를 한다. 심지어는 미국에서까지 알려준다. "정말 기쁘시겠어요, 축하합니다." 이렇게 응수해 준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남 못하는 일을 했나, 뭐. 무슨 대단한 일을 했다고 저렇게 좋아할까'하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그만큼 기쁜일이다. 다른 사람은 모른다. 더군다나 귀한 자녀를 갖게 된 여자의 기쁨이란 굉장한 것이다. 어머니가 어린아이의 태동을 느낄 때의 그 기쁨은 죄송하지만 남자들은 모른다. 알 수가 없는 것이다.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잉태하고 주를 찬양한다. 나는 기쁘다, 나는 복되다, 만세에 나를 복되다 하리라 - 바로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기쁨이 있다.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오직 그리스도를 영접한 그 기쁨으로, 구체적인 감격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난 희생을 동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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