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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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가 최근에 돈과 인간의 함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정리해서 보고서를 내놓았다. 칼 융 연구소장 존 래비하고 하는 분이 이 논문을 썼는데, 그는 여기서 '아플루엔자'라고 하는 특별한 신조어를 쓰고 있다. 아플루엔자라는 병명을 하나 만든 것이다. 바로 "풍요병"이라는 것이다. 저마다 이 병에 걸렸다. 그런데 이 병에 걸린 사람의 증상인즉 이러하다고 그는 말한다.첫째, 의욕이 약해지고 무엇에 헌신할 줄을 모른다고 했다. 돈이 있으면 더 의욕이 생길 것 같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돈이 많으면 게을러진다. 의욕이 약해진다. 살겠다고 하는 강한 의지가 없다. 사람이 풀어지고 만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헌신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둘째, 부가 커질수록 남을 의심한다. 여러분, 돈많은 사람은 의심이 많다. 아내도 믿지 않는다. 남편도 믿지 않는다.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래서 혹 누가 가까이 와서 반갑다고 악수를 청해도 '이 사람이 또 내 돈 축내려나보다'하고 의심을 한다. 돈많은 집 딸이 연애를 제대로 못한다. 누가 사랑한다고 하면 '내 돈많은 줄 아나보지'하는 의심부터 한다. 이 생각하는 동안에 참사랑을 할 수 없고 받을 수도 없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친구가 없다. 돈많은 사람의 친구는 전부 가짜다. 그래서 고독하고 그래서 미치는 것이다.세째, 지루함을 느낀다.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에 사는 게 도데체 사는 것 같지를 않다. 지루하다. 뭘 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는, 그런 마음이 없다. 절실함이 없다. 사는 게 지루하니까 자살로까지 간다. 그래서 도박을 한다. 그래서 마약을 하는 것이다.네째, 땀을 흘리지 않고 돈을 벌었을 경우는 죄책감이 있다. 자기가 못할 짓 많이 했다는 것을 스스로는 알고 있다. 그런고로 죄책감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다섯째, 아주 심리적으로 중요한 비판인데, 돈많은 사람은 열등의식이 있다. 돈은 있는데 돈 버느라고 공부를 못했다. 인격도 시원치 않다는 것을 본인은 알고 있다. 그래서 보니 대체로 돈많은 사람이 말이 많다. 무슨 모듬에서든지 사람들을 앞에 놓고는 인생이 어떻고, 떠드는데, 가소로운 소리들이다... 혹이나 '나는 돈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까 해서 '나도 지식 있소'하는 것이다. 그래 자꾸 떠들고 떠들수록 점점 더 바보가 된다.바로 돈있는 사람이 빠지는 아플루엔자이다. 병이다. 대단히 참고해볼만한 논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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