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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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된 꼬마 지수가 눈 수술을 받았습니다. 선천성 내사시였습니다.자주 놀림을 받는 것도 안타까웠는데 안경으로 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지수는 수술을 받기 위해 하루 전날 입원을 했고 만 12시간을물 한 모금 먹이지 말라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단식을 했습니다.전신마취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어린 지수를 설득하기란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8월25일 오후 2시에 지수를 안고 수술실 앞까지 데리고 갔습니다.우리는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분위기가 이상해 어리둥절하던 지수가 우리와 떨어지게 되자 드디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큰 눈망울로 바라보며 바둥거렸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잠시 대기실에 앉아 기도들 드렸습니다. 한 시간 정도가 지났고 안내판에는 지수가 회복실에 옮겨져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지수는 눈에 붕대를 감은 채 울면서 나왔습니다.간호원의 품에서 얼른 지수를 내 품으로 옮겨 안았습니다."지수야 아빠야." 지수는 아빠의 음성을 알아들었는지 울음을 멈추었습니다.4살 된 지수에게 아빠 엄마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지수를 보며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지수는 붕대를 가려 아무것도 보지 못했지만 아빠의 품에 안겨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의 품안에 있습니다.---------> 생명의 삶 오늘의 묵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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