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기적이면 상대기분 이해시켜야[조선일보] 98.5.5유미숙·원광아동상담센터 소장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고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을 이기적이라 한다. 아이들 중에선 양보할 줄 모르고 혼자만 차지하려 하며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아이가 그렇다. 특히 또래나 형제간에 이런 행동이 두드러지고, 결국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성 부족이 된다.이런 아이는 흔히 자기가 원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인 유형은 셋이다. 인지 발달이 더뎌 나이에 비해 자기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외동아이로 자라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습관으로 굳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경우, 그리고 심리적 욕구충족이 되지않아 항상 피해의식을 지니는 과잉방어 형태다.원인이 다양한만큼 근원적 도움이 필요하다. 인지발달 부족이 원인인 경우에는 정확한 평가를 거쳐 부족한 발달부분을 촉진해주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가 한 행동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설명해주고 납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항상 받기만 하고 베푸는 경험이 부족한 경우는 다른 사람 기분을 이해하는 능력부터 길러줘야 한다. “네가 엄마를 생각해 양보해주니 고맙구나”식 이야기를 자주 들려준다. 심리적 욕구충족이 되지 않아 피해의식이 크다면, 이기적 행동을 나무라기 앞서 욕구불만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이기적 행동은 부모를 보며 닮는탓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가 무조건 들어주는 그릇된 양육방법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