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화(코미디 경연 대회장 같은 식사 시간)
본문
설교 예화(코미디 경연 대회장 같은 식사 시간)
▶코미디 경연 대회장 같은 식사 시간
현재까지 연구된 인간의 심리 변화와 면역 체계와의 관계에 대한 학설 중 대표적인 것은 인간의 기쁨과 슬픔에 대한 정서적 변화가 뇌 세포 속의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앤돌핀이라는 효소를 분비케 함으로써 이 앤돌핀이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인체 면역 체계 기능을 활성화하고 생리 기능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앤돌핀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물론 코미디를 보면서 웃을 수 있겠으나 돈들이지 않고 가정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적합한 장소와 시간은 바로 식사시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를 할 때는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예의를 지키는 식사 예법이라는 가르침 때문에 밥을 먹을 때는 말을 적게 하는 습관이 있었으나 요즘은 핵가족 단위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런 것쯤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식사 때마다 어머니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의 덩달이 시리즈, 참새 시리즈 같은 이야기가 막혔던 가정의 웃음보를 터트림과 동시에 자녀들도 다문 입을 열어 화답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식사 시간이 우리 가정의 코미디 경연 대회장 같을 때 절대로 그 가정을 향한 웃음보는 막히는 법이 없을 것이다.
이런 웃음보를 터뜨리면서 기쁨과 감격이 있게 하는 것이 칭찬 대회이다. 식사시간입니다.
▶혈압 재는 습관을 들이자
사망 원인 1위인 뇌혈관 질병 예방은 고혈압 치료로부터-
“윗머리가 아프면 혈압이 올라간 것이다.”
“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먹지 않고 지내는 것이 좋다.” “나이 들면 혈압이 조금 올라가는 것은 정상적이라 걱정할 것 없다.” 이런 말은 고혈압 환자들한테서 흔히 듣는 속설이다. 속설 중에는 옳은 말도 많지만 이 세 가지는 어떤지 살펴보자.
윗머리가 아프면 혈압이 높을까?
별명이 ‘조용한 살인자’라고 할 정도로 고혈압은 뚜렷한 합병증이 생길 때까지는 증상이 별로 없는 편이다. 고혈압을 비롯한 여러 심혈관계 위험 요인(흡연, 콜레스테롤, 비만, 당뇨, 운동 부족 등)이 장기간 영향을 미쳐 동맥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성을 잃어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주요 장기(심장, 신장, 뇌, 망막)에 이상이 있어야 증세도 나타난다. 아주 높은 혈압이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혈압이 높지 않아도 근육 긴장으로 뒷골이 아픈 경우도 많기 때문에(이런 경우가 사실은 가장 흔한 두통 원인이다) 두통을 고혈압의 주요 증상으로 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증세가 나타날 때만 혈압이 높은 줄 알고 약을 불규칙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들이 이렇듯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혈압 약은 환자들이 걱정하는 대로 장기간, 때론 평생을 복용해야 하는 약임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고혈압 90% 이상은 원인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가 아프면 두통 약을 먹듯, 혈압이 높기 떄문에 떨어뜨리는 약을 쓰는 것이다. 일부 다른 질병 증상으로 나타나는 고혈압은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로 보면 된다.
물론 처음부터 약을 먹는 것은 아니고 약 이외 치료, 즉 염분 제한, 운동 치료, 금연, 금주 등으로 혈압 조절을 시도해 보고 그 효과가 뜻대로 안될 때 혈압 약을 쓰기 시작한다. 두통 약이야 그때그때 먹으면 되지만 혈압 약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 합병증을 막자는 것이 목적이므로 강압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증상이 있든 없든 계속 약을 먹어야 하는 점이 두통 치료와 다른 점이라고 하겠다. 몇 년 이상 혈압이 성공적으로 조절되는 환자는, 아직 드물긴 해도 약 이외 치료 방법을 병행하면서 먹던 약 가짓수나 용량을 줄여 볼 수도 있다.
▶고령자 혈압 상승도 놔두면 심혈관 질환 요인
나이가 들면 혈압이 약간 오르는 수가 있다. 특히 노인이 되면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이완기 혈압은 정상이나 수축기 혈압만 올라가는 수축기 단독 고혈압이 잘 생긴다. 과거에는 이런 고혈압이 생리적으로 생긴다고 보고 자기 나이에 1백을 더한 값이 정상 혈압치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예를 들어 60세라면 수축기 혈압 1백60까지 정상으로 보아서 그냥 넘기기도 했지만, 최근 10년간 연구 결과는 수축기 혈압이 이완기 혈압만큼이나, 때로는 더 중요한 심혈관 질환 결정 요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서 이런 환자에게도 강압 치료를 함으로써 심장병이나 뇌혈관 질환 사망률과 이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무작위 임상 시험을 통해 밝혀졌다. 따라서 이제는 수축기 혈압이 1백40이상이든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이든 어느 쪽 하나라도 그 범위에 들면 나이를 불문하고 고혈압으로 분류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고혈압은 하나의 증상군을 뜻하기 때문에 어쩌면 질병 이름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다른 질병, 이를테면 심장병이나 중풍의 선행 위험 요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우리 나라 사망 원인 1위인 뇌혈관 질환 예방은 고혈압 치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1년에 한 번쯤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자.
▶다이어트, 알고 합시다
다음은 이정권 교수(한양대 의대)의 건강 칼럼이다.
필자는 직업상 신문을 보다가도 건강이나 질병에 관한 얘기는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도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지난 1년 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다 귀국해 보니 1년 전에는 별로 못 보던 광고가 자주 눈에 뜨인다. 바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관한 광고다. 신문마다 커다란 광고로 효과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보면 우리가 비만증이 많아지는 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이어트 열풍이 올바로 불고 있는지 걱정되기도 한다.
92년 조사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자기 몸무게 kg을 키 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5 이상으로 표준체중보다 많이 나가는 사람이 19.6%이고, 30이상으로 중증 비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남자 0.9%, 여자 2.7% 정도이다. 유럽이나 미국이 비만 발병률 25-40%인 것에 비하면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안심하기 어렵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그런 생각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서울 시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84년 조사에서는 비만이 8%이었는데 92년에는 15%정도로 8년만에 곱절로 늘어난 것이다. 이 어린이들이 커서 성인이 될 때쯤이면 아마 우리도 비만과 본격적인 싸움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비만과 싸우는 사람이 무엇을 위해 싸우느냐는 데 있다. 일부 계층,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불어닥치고 있는 우리 나라의 다이어트 열풍이 구미에 비해 덜 할지는 몰라도 그 목표와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비만은 의학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관절염, 몇 가지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이 있어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일부에서 비만을 지나치게 미용적 측면으로만 인식하여 빼어난 몸매나 성적 매력과 은연중 연관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론 그렇게 과 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사람들도 자기 몸무게에 과민 반응을 보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을 치료 목적으로 삼아야 할 텐데 날씬한 몸매를 목표로 하다 보니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이 보이는 이런 경향은 가끔 심각한 결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얼마 전 약간 야위어 보이는 여대생이 피로감 때문에 진찰을 받으러 왔다. 검진 결과 몸이 자꾸 붓고 체중이 느는 것 같아서 매일 이뇨제를 몇 알씩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 체중과 신장에 의한 비만도를 계산해 보니 정상인 것은 물론이다. 이 여대생은 이뇨제를 오래 복용해 혈액 속 칼륨 농도가 심장 이상을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떨어져 있었다. 그런 식으로 몇 주만 더 다이어트하고 약까지 복용했으면 위독한 상태로 응급실로 실려 오든지 아니면 불행하게도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학계에서 비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발맞춰 다이어트 프로그램 광고가 앞으로 더 요란해질 것 같다. 광고의 일반적인 특성상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뿐 아니라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도 다이어트 열풍에 휩싸일까 걱정된다. 이런 광고는 의학적 비만 치료 필요성보다는 의학 외적 필요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면서 여성이면 십중팔구 느끼는 신체적 열등감을 은근히 부각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로서 올바른 정보를 갖고 판단해야 되겠다.
▶동맥 경화의 3대 지뢰
-李元魯박사의 의학정보-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 그 벽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며 혈관이 좁아져 피 흐름에 지장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 병이 진행하면 조직에 허혈(피가 모자람)이 생기고 혈관이 막힌다. 이렇게 되면 피 흐름이 차단되어 조직이 죽게 되는데 이를 경색이라고 한다. 심장에 생기면 심근 경색, 뇌에 증세가 오면 뇌경색(뇌졸증 또는 중풍)이 된다.
동맥경화증의 3대 위험 인자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혈중내 높은 콜레스테롤)이다. 그밖에 당뇨,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 성인 사람의 가장 큰 원인이 동맥경화라는 사실만 늘 염두에 두어도 이런 위험 인자를 줄이거나 없애려는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동맥경화 위험 인자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