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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화(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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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화(야고보)


 


 


▶야고보서를 쓴 야고보는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입니다. 이 야고보는 예수님 생존 시에는 예수님을 믿지도 않고 아주 불신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가서야 비로소 예수님을 신뢰하고 믿었다고 합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최후의 만찬 때 열두 사도 외에 그곳에 이 야고보도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포도주 잔을 들고 야고보에게 "이것을 받아 마시라. 이것은 내 피니라"하고 주시니까 그만 잔을 걷어차고 나가 버렸다고 합니다.


  이 동생 야고보는 형인 예수님에게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 형님은 그 뛰어난 능력과 지혜와 언변 가지고 왜 왕이 되어 출세하지 못하고 죽으려고만 하는가? 그리고 지금까지 돌아다니면서 허송세월만 하더니 이제 와서는 자꾸만 죽겠다는 말만 하고, 오늘은 해괴 망측하게도 포도주 잔을 가지고 와서는 ‘이것은 내 피니 마시라’고 하는가? 이런 생각에 얼마나 화가 났던지 그만 이 야고보가 형님이 주는 포도주 잔을 걷어차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어 부활하신 후에 야고보에게 타나나셔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는 네가 나를 믿느냐, 믿는다면 이것을 받아 마시라"고 또 잔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이 야고보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주께서 어찌하여 개만도 못한 나를 이처럼 사랑하시나이까?"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 야고보가 전도자가 되었고, 마침내는 예루살렘 교회의 초대 감독이 되어 30년 동안 봉직하다가 마침내 야고보서를 쓴 후에 순교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야고보의 일대기입니다.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피해가 컸습니다. 집이 무너지고 나무가 다 쓰러져서 그 현장은 마치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 같았습니다. 닭장이 무너져서 닭들이 다 깔려 죽었습니다. 주인은 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하였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하였습니다. 그 때 닭 한 마리가 담장으로 올라오더니 하늘을 보고 <꼬끼오>하고 울어 대는 것이었습니다.


  농부는 닭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렇다. 하늘을 보고 소리를 지르자. 다시 일어나자. 그리고 최선을 다 하자.>


  암 웨이 창립자 ‘챠드 데보스’가 한 말입니다. <기회와 준비가 부딪히면 성공이 찾아온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한 영국인 귀족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이 되면 늘 자기의 가족을 데리고 교회로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루는 영국인 귀족이 그 나라의 소년 한 명을 하우스보이로 채용했습니다. 소년은 조용한 가운데 자기의 맡은 일에 충실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인 귀족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뜻밖에도 영국인 귀족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 집에서 일한 지 꼭 석 달째 되는 날입니다. 제 마음 속에 뜻한 바가 있어서 이제는 이 집을 떠나야 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저를 잘 돌보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국인 귀족은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막 정이 들려고 하는데 그만 두고 떠난다고 하니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소년을 이렇게 달래었습니다.


  "얘야, 월급이 적다면 내가 좀 더 올려 줄 테니 떠나지 말고 여기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안 되겠느냐?"


  그러자 소년은 놀랍게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돈 때문에 이 집을 떠나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이 집에 오기 전에 한 가지 결정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기독교를 믿어야 할 지, 그렇지 않으면 회교를 믿어야 할 지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작정했습니다. 기독교를 믿는 집에 가서 한 3개월 일해 보고, 그 다음 회교를 믿는 집에 가서 또 3개월 일해 보고 난 뒤에 제가 믿을 종교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3개월 동안 기독교를 믿는 집에서 일했으니까, 이제는 회교를 믿는 집에 가서 일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


  당찬 소년의 말에 영국인 주인은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그는 호소하듯이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왜 진작 그런 이야기를 내게 해 주지 않았느냐?" 그러나 지나간 다음에 그렇게 말해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일화가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행함으로 우리의 믿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화 속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날씨가 추웠습니다. 밤중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이 나뭇가지 위에 수북이 쌓였습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이 얼어붙었습니다.


  나뭇가지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쳐져 있었습니다. 바람이 그 옆을 지나갔습니다. 나무를 보니까 불쌍했습니다. 그래서 바람은 나무를 불쌍히 여기고,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을 털어 주려고 바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어붙은 눈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람은 더 세차게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급기야 바람을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소리를 "뚝!"내면서 부러졌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은 나무를 도우려다가 오히려 나무에게 상처를 입히고 만 것입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해님이 떠올랐습니다. 기진맥진한 바람은 해님에게 하소연했습니다.


  "해님아, 내가 저 나무들이 불쌍해서 도와주려고 하다가 그만 나뭇가지만 부러뜨리고 말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니?"


  해님은 빙긋이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그러면서 해님은 하늘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그리고 따스하게 동산을 비추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얼어붙었던 눈들이 녹으면서 물방울이 되어 땅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해님은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바람아, 이제는 네가 나설 차례야. 내가 너를 따뜻하게 비추어 줄 테니까 너는 그저 내 열을 받아서 동산 안을 조용히 지나다니기만 하면 돼. 그러면 쌓인 눈들이 다 녹게 될 거야!" 그 말을 듣고 바람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해님은 따스하게 바람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바람은 훈훈해 졌습니다. 훈훈해진 바람이 동산 안을 조용히 다니니까, 해님의 말대로 과연 얼어붙었던 모든 눈들이 녹아 내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동산은 본래의 제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선생님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새 해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 자신의 결심들을 한 가지씩 적어오라고 했습니다. 몇 일 뒤 선생님들은 자신의 결심들을 적어 교장 선생님께 제출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그것들을 보시고, 그 가운데 몇 가지만 골라서 선생님들 앞에서 읽어주었습니다.


  그러자 한 선생님이 손을 들더니 고함을 지르며 이렇게 항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내 것은 읽지 않고 빠뜨리는 것입니까?" 교장 선생님은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대답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해서 그런 것이니 잠깐 기다려 보십시오."


  그러면서 그 선생님이 쓴 것을 찾아 읽어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러한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금년 한 해 절대로 사소한 일에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말로만 그러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우리의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합니다. 동기가 순수해야 되는 것입니다.




  ▶어떤 가정의 아버지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자기 아들도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한 가정의 부자가 함께 지옥에서 상봉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아버지는 아들을 나무랐습니다.


  "이놈아, 나는 너의 행복을 위해서 온갖 못된 일도 서슴없이 자행하면서 살았는데 네가 어떻게 해서 지옥에 왔느냐?"


  그랬더니 아들이 뻔뻔스럽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왜 지옥에 왔느냐고요? 아버지 때문에 지옥에 왔지요! 왜 내게 많은 재물을 물려주셔 가지고, 그것을 허랑방탕하게 쓰면서 죄를 짓다가 이렇게 지옥에 오도록 만들었습니까? 차라리 그런 것을 물려주지 않았다면, 제가 더 열심히 정직하게 살지 않았겠습니까?"


  아버지는 아들 때문에 지옥에 갔습니다. 또 아들은 아버지 때문에 지옥에 갔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꾀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결국은 자기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것입니다.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가 밀림 속에서 식인종 추장을 만났습니다. 서로 친해졌습니다. 하루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그 당시 유럽에 번지고 있던 세계대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던 식인종 추장은 궁금한 듯 박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그 전쟁의 결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까? 한 열 명이 죽습니까? 아니면 한 백 명이 죽습니까?"


  슈바이처 박사는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백 명, 천 명이 문제가 아니고 당신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듣던 식인종 추장이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군요. 백인들은 사람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던데, 도대체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죽여서 무엇에 쓸려고 그러는 것입니까?"


  세상적인 지혜의 결과가 그렇습니다. 점차로 악해 지는 것입니다. 거듭난 사람,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런 세상적인 지혜를 추구하면서 살아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땅의 지혜는 세상을 더욱 시끄럽고 악하게 만들뿐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라함 링컨의 일화입니다. 그에게 일곱 명의 장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그들이 실수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서 모두 경질하라고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습니다. 심지어 링컨에게 속해 있는 공화당의 상원의원 조차도 모두 갈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링컨은 그 가운데 한 사람만 교체를 했습니다. 나머지 여섯 사람은 그대로 유임을 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거세게 항의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링컨 대통령은 의원들을 모아놓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마을에 농부의 가족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밤마다 스컹크들이 나타나서 농부의 가족을 괴롭혔습니다. 농부의 아내는 남편에게 졸랐습니다. '여보, 스컹크들을 모조리 없애 주세요!' 그래서 어느 날 밤중에 농부는 총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잠시 뒤에 총소리가 나더니 농부가 다시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농부의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스컹크들을 모조리 다 없앴나요?' 그 때 농부는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나가니까 스컹크 일곱 마리가 나를 향해 아장아장 걸어오더군. 내가 그 중 한 마리를 총으로 쏘았지! 나머지야 다 죽일 필요가 있겠소? 아마 모두들 깜짝 놀라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않을 거요.'"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링컨은 상원의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실수가 있는 법입니다. 실수한 사람들에게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낫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그들 모두를 교체해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낫겠습니까?"


  링컨 대통령의 말을 듣고 난 뒤 상원의원들은 그의 말뜻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말하자면 여섯 명의 장관은 링컨 대통령의 보호를 받은 것입니다. 그들은 심기일전해서 충성을 다했습니다. 의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링컨 대통령을 잘 도왔습니다. 그리해서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되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은 그 교회 목사님이 노인분들을 다 모아놓으시고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이 세상을 살아오시면서 물론 즐거운 때도 있었겠지만 힘들고 괴로울 때도 많으셨지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은 또 물어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백성인 우리를 위해서 마련해 놓으신 천국은 이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고 영화로운 곳임을 믿으십니까?"


  모두가 큰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은 그 대답을 들으시고서 마지막 질문을 또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 좋은 천국에 더 기다릴 필요 없이 오늘 밤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사람은 한 번 손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랬더니 모두가 웃기만 할뿐 아무도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천국이 좋은 곳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당장 떠나라고 하면 선뜻 내켜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이제 사실만큼 사셨으니까 그만 사시고 천국에 가시지요?"


  그러면 여러분이 좋게 여기시겠습니까? 아마도 섭섭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누구나 죽음에 대해서는 막연한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 스스로 죽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음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혼자서 무섭고 캄캄한 곳으로 가야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선교사님이었고, 탐험가였던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나일 강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서 아프리카 잠비아의 깊은 밀림을 탐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심한 열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수행했던 토인 몇 사람이 의사를 모시고 오기 위해서 급히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그들은 한참 뒤에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리빙스턴이 당연히 침대 위에 누워서 끙끙 앓고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리빙스턴은 침대 옆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깍지 낀 채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잠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인기척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리빙스턴은 기도하면서 평온한 마음으로 생을 마감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생을 아름답게 마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많은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입니까? 세상을 사랑하느라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했으니까 하나님 앞에 서기가 주저되는 것입니다.




  ▶등산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한 번은 그가 혼자서 깊은 산 속을 헤매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습니다. 그는 더듬더듬 거리면서 깊은 계곡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순간적으로 발을 헛디디고 말았습니다. 그는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는 여러 바퀴 굴러 떨어지다가 가까스로 나뭇가지를 붙들었습니다.


  그는 발로 더듬거려 보았습니다. 때마침 발꿈치에 작은 돌부리 하나가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발꿈치로는 작은 돌부리를 디디고, 두 손으로는 나뭇가지를 쥐고 매달려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팔에서 힘이 빠집니다. 불현듯 그가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기도하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캄캄한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소리 질렀습니다.


  "하나님!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면 제가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교회에 다니겠습니다!"


  그 때 메아리치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손을 놓아라!"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을 놓았다가 천 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뼈도 추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손은 아팠지만 어쩔 수 없이 밤새도록 나뭇가지를 놓치지 못하고 꼭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어느덧 새벽녘이 되었습니다. 좌우를 분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 밑을 내려다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바로 한 치 밑이 평지였던 것입니다. 그제야 그는 두 손을 놓고 땅 위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는 목 놓아 한참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발을 쭉 뻗고 편안히 잤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습니다. 어두워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무엇인가 쥐어야 살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세상 줄을 쥐고서 살아갑니다. 돈줄을 쥐기도 하고, 권세의 줄을 쥐기도 하고, 또 지식의 줄을 쥐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붙들고 있는 세상 줄을 놓아라! 그리하면 네가 살리라!"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 줄을 놓으라고 말씀하십니까? 바로 가까이에 하나님의 사랑의 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의 여객선이라고 자랑했던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였습니다. 그 배는 빙산과 충돌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가 바다에 완전히 빠지는 데는 2∼3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었습니다. 배 안에는 구명보트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등객실의 손님들과 여성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졌습니다.


  마지막 구명보트가 배에서 내려올 때였습니다. 그 보트에 타도록 되어있던 여성 한 사람이 선실로 향해서 쏜살같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원은 깜짝 놀라 못 가게 막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인은 울면서 통사정을 했습니다.


  "내 객실에 보석 상자를 깜빡하고 그대로 놓고 왔어요! 내가 가서 그것만 가져올 테니까 제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선원은 어쩔 수 없이 5분간의 여유를 주었습니다. 선실로 뛰어가는데 1분, 거기서 보석상자를 찾는데 1분,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데 1분, 도합 3분만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5분이 지났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되었는데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5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10분이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구명보트는 배에서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왜 그 여인이 돌아오지 못했겠습니까? 자기의 보석상자만 쥐고 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보니까 온갖 패물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그것을 줍다가 시간을 허비하고 만 것입니다. 결국 이 여인은 안목의 정욕 때문에 배와 함께 바다 속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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