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예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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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예화모음
▣ 태안의 성탄
기름 유출로 검게 물든 태안의 앞바다는 재앙의 현장이다. 한없이 넓은 바닷물에 비하면 지극히 소량의 기름이지만 피해 현장에 서보니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백사장과 바위와 자갈뿐만 아니라 철새도 오염의 늪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어업 종사자들은 먹고 살 길이 막혔다. 기름제거봉사에 동참해봤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자원봉사에 나선 수만, 수십만 명의 정성과 헌신은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봉사자들은 예쁘고 작업하기 쉬운 돌만 찾아 기름기를 닦아내는 것이 아니고, 아주 못생기고 작은 돌들도 똑같은 정성으로 대했다. 베들레헴의 말구유는 초라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탄생한 아기 예수는 세계와 인류를 구원하신다. 신분과 힘, 출신, 생김새를 가리지 않고 우리 모두 죄악의 때를 벗겨내시고 구원을 베푸신다. 악을 선으로 이기신다. 그래서 성탄을 기다린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 전쟁 중의 성탄절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성탄절을 맞아 영국과 독일 병사들은 서로 합의한 바도 없이, 성탄 저녁에 쌍방의 병사가 싸움을 중단하고 며칠 동안을 서로 친구같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유명한 작가인 처킨스와 타카리 두 사람은 싸운 일 때문에 오랫동안 서로 대화를 끊고 지냈다. 성탄 맞을 즈음에 타카리는 이런 일이 예수 정신이 아닌 줄 알고서 처킨스에게 가서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였다. 그 때 처킨스의 말이 자신도 똑같이 생각되어 그 대에게 가서 고백하고자 했다고 대답했다. 그 후에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 성탄의 정신은 합심하지 못한 여러 가정의 부부나, 혹은 자녀들을 화합하게 함에 있다.
▣ 종은 언제 울리나
어떤 나라 도시 한복판에 교회가 있었다. 종탑에 종은 있었으나 종을 치는 줄이 없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종은 성탄절 날 아기 예수께 가장 값진 선물을 드릴 때 저절로 울린다는 것이다. 많은 부자와 왕과 귀족들은 종소리를 듣기 위해 값진 선물을 바쳤다. 그러나 그들은 종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 다음해 성탄절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어떤 사람은 보석을, 어떤 사람은 금화를, 어떤 사람은 책을, 왕은 자신의 왕관을 바쳤다. 그러나 종탑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전해 내려오는 종소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성가대가 마지막 찬송을 부르려 할 때 여태까지 침묵했던 종이 은은하게 소리를 발했다. 종소리를 울려 퍼지게 한 것은 눈길에 쓰러진 사람을 구해주느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형을 대신해 동생이 드린 은전 한 닢이었다.
여러분은 성탄절에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가. 종탑의 종을 울릴 값진 선물을 준비했는가.
/장학일 목사 (예수마을교회)
▣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의 작품 ‘크리스마스 선물’이 생각난다. 한 도시에 가난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부부 짐과 델라가 살았다. 성탄절이 다가오자 두 사람은 각각 걱정이 되었다. 서로에게 선물은 하고 싶은데 너무 가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 짐은 아내의 긴머리에 꽂을 머리핀을 사기로 마음먹고 갖고 있던 시계를 팔기로 결정했다. 아내 델라는 남편에게 시계줄을 선물하기로 하고 자신의 긴 머리를 잘라 팔았다. 두 사람은 시장으로 나가 선물을 구입했다. 짐과 델라는 서로를 기쁘게 할 마음으로 거의 같은 시간 집에 도착했다. 짐은 머리핀을 들고 아내의 머리에 꽂아 주려고 했으나 아내의 머리는 이미 짧게 깎여 있었다. 델라 역시 시계줄을 들고 있었으나 남편에겐 이미 그 시계가 없었다. 준비된 선물은 쓸모없게 됐지만 둘은 곧 부둥켜안고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사랑은 추위를 녹인다.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넘치게 나누는 성탄절이 되길 기도하자.
▣ 빈 방 없어요?
미국 어느 작은 마을에 윌리라는 9세 소년이 있었다. 4학년에 해당되었지만 지적 능력이 다 소 떨어져 2학년에 다니고 있었다. 그 해 성탄절에 주일학교에서 성극을 하게 되었는데 윌 리가 맡은 역은 여관집 주인역이었다. 예배당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연극이 진행되 던 중 요셉과 마리아가 여관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주인이 나와 방이 다 찼으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했다.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는 간절히 사정했다.
"우리는 너무 멀리에서 왔습니다. 아내는 금방 출산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여관 주인으로 분장한 윌리는 말을 잊은 채 마리아를 오래도록 쳐다보았다. 무대 뒤 에서 대사를 읽어 주던 선생님은 윌 리가 대사를 까먹은 줄 알고 자꾸 읽어 주었다. 한동안 서 있던 윌리는 선생님이 크게 읽어 주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안돼요. 방이 없다니까요. 가세요.!" 결국 요셉과 마리아는 슬픈 얼굴로 돌아섰다.
바로 이때였다. 각본대로 이제 방문을 딛고 들어가야 할 윌 리가 돌아가는 요셉의 가족을 걱정스러운 듯이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다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요셉, 마리아! 가지 말아요. 마리아를 데리고 들어와요!"
물론 각본에 없는 대사였다.
"내 안방을 쓰세요. 내 방에 어서 들어가란 말이예요!"
물론 연극은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그 장면을 지켜보던 많은 교인들은 "내 생애에 있어서 이렇게 감동적인 성탄극은 처음 보았소."라고 말했다고 한다.
▣ 산타클로스의 유래
지중해 연안 케일이라는 마을에 한 성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로마의 기독교박해 때 투옥됐다가 사형직전 콘스탄틴대제의 기독교 해방선언으로 풀려났다. 그는 고아와 전과자와 창녀와 가난한 어부와 병자들의 친구였다. 그는 성탄절이 가까워오면 한밤중에 선물이 가득 담긴 커다란 자루를 들고 마을을 순회했다. 가난하고 병든 아이가 있는 집을 찾아다니며 남몰래 선물을 나눠주었다. 이 사람의 이름은 니콜라스이다. 사람들은 숨은 선행의 주인공인 그를 추앙해 ‘성 니콜라스’라고 불렀다. 그리고 ‘성 니콜라스’가 발음이 변하면서 ‘산타클로스’로 바뀌었다. 성탄절은 남에게 베푸는 절기다. 화해와 용서와 사랑을 주는 날이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남을 도울 수 있는 한 구석이 남아 있다.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은 안다. 남에게 베풀 때 오히려 풍성해지는 역설적 진리를... 성탄절은 가까운 사람끼리 선물을 나누는 날이 아니다. 불우한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날이다.
▣ 크리스마스에는...
어느 단체에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딘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백화점, 명동, 설악산 등 다양한 장소가 나왔고 심지어 해외여행을 선택한 사람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망의 1위는 겨울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스키장이었습니다. 하얀 눈이 깔려있는 스키장에서 가족과 연인과 함께 뜻깊은 성탄절을 맞이하고픈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고아원, 양로원 등의 사회시설을 찾아가겠다고 한 사람도 0.8% 있었습니다. 비록 적은 수이긴 하지만 이 0.8%의 훈훈한 사랑으로 따뜻함이 전해지는
올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 사랑의 편지
▣ 성탄절
성탄절 축제가 언제부터 시작 되었을까? 기독교의 성립 후 처음 300년 동안에는 성탄절 축제가 없었다. 왜냐하면 온 교회의 관심이 오직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 승천하신 왕되신 예수 그리스도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는 성육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 사상가들이 주님의 인성에 대하여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교회도 성육신의 심오한 의미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특별히 동방의 기독교인들이 사람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의 불가사의한 사건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였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교회는 성탄절을 기쁨과 경이로써 축하하기 시작하였다. 오늘 우리에게 알려진 성탄절에 대한 기록 중의 최초는 4세기 초기의 이집트 파피루스에 남은 기록이다. 이 파피루스에는 수많은 손자국들이 찍혀 있는데, 이것은 이미 그 파피루스가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파피루스는 4세기 초의 성탄절이 1월 6일 저녁부터 7일까지 축하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냈을까? 2세기에 있었던 이단 분파인 알렉산드리아의 영지주의 추종자들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날(1월 6일 또는 10일)을 축제일로 지켰다. 그들은 예수께서 세례를 통하여 신성의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또한 1월 5-6일 밤엔 나일강 물이 놀라운 기적의 힘을 갖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 날을 에피파니(Epiphany) 또는 `현현'이라고 불렀다. 한편 정통적인 기독교인들은 예수께서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것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의 세례 받으심과 탄생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역시 1월 6일을 축제일로 선택했다. 이 에피파니 축제는 오랫동안 팔레스틴에서 장엄하게 행해졌다.
성탄절이 1월 6일에서 12월 25일로 바뀐 것은 언제부터인가? 그리고 왜 바뀌게 되었나? 가장 유력한 가설은 AD 325년에서 354년 사이에 로마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AD 336년에는 그리스도의 성탄일이 12월 25일로 증명되고 모두가 그것을 신봉하도록 공포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12월 25일은 정복되지 않는 태양신을 경배하는 이교도들의 축제일이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빛의 축제가 세상의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드려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성암부로스는 `그리스도는 우리의 새로운 태양'이라고 말했다. 한동안은 태양의 축제를 그리스도의 성탄절에 통합한 것이 많은 혼란을 주었다. 그리고 많은 반대도 있었다. 성탄절을 12월 25일로 확정지은 것은 크리소스톰에 의해서였다.
▣ 기쁨
한국의 슈바이처인 장기려 박사는 의학을 공부한 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적인 진료를 했다. 그는 80회 생일을 맞았을 때 몇 가지 생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는 결혼한 후 아들을 낳았을 때 하나님이 주신 아들로 천하를 얻은 기쁨이었다고 감사했다. 둘째는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했을 때 민족 감정에 의해 기뻐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죄사함을 받았다는 확신을 가졌을 때의 기쁨에 비교하면 위의 기쁨은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이분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은 죽음의 세계로부터 우리들을 해방시켜 주고 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2:14)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번 성탄절에 이 평화와 기쁨이 온누리에 임하기를 기도한다.
▣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현대인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잃어버린 채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세속 문화가 날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날. 이 날 우리가 누리는 기쁨은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의 아픔 위에 생겨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한태완 목사
▣ 성탄의 기적
본문 : 마 1;18∼25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23절)
성탄절입니다. 기쁘고 감사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성탄절에 둘러앉아 예배하는 모든 성도의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길 빕니다. 어린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와 종족을 초월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이런 기쁜 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꼭 선물이 없어도, 잔치가 아니어도, 혹시 나 혼자 쓸쓸하게 성탄절을 맞는다 해도 감사하면서 이 날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이 성탄절이 오늘까지 지켜지게 된 것은 두 가지 기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첫째는 동정녀 탄생입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과거에 없었던 일입니다. 당시의 관습으로는 용납되지 않았던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왜 동정녀 탄생이 필요합니까?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려면 인간의 방법으로 잉태되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부모를 통해 나시게 되면 부모의 죄를 그대로 물려받아 죄를 갖고 태어나시기 때문에 구원주가 되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로 초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나신 것입니다(20절).
또 하나 이 동정녀 탄생이 가능한 것은 마리아의 믿음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이것을 믿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예수님이 동정녀의 몸을 빌려 나실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이 훌륭합니다.
둘째로 아기 예수의 이름이 ‘임마누엘’인 것이 기적입니다. 임마누엘은 무슨 뜻입니까? 마태는 번역하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고 했습니다(23절).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하십니까? 그 대답은 단순합니다. 바로 하나님 자신이 ‘임마누엘’이시기 때문입니다. 즉 고통 많고 슬픔 많은 인간들과 함께 하시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하는 것도 힘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처럼 기적적인 일이 없습니다. 이런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은 요셉의 믿음 때문입니다. 요셉은 이 천사의 말을 듣고 고민했습니다(19절). 조용히 해결하려고 마음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믿음으로 이 사실을 받기로 했습니다. “잠을 깨어 일어나서 마리아를 데려왔다”고 했습니다(24절). 이 믿음 때문에 처녀가 아들을 낳는 기적을 얻었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구세주는 이렇게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처녀의 몸에서 탄생하셔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임마누엘의 계획은 성취되었습니다. 마리아처럼, 요셉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통해 기적을 베푸시길 원하십니다. 믿음으로 반응하여 기적을 이루는 삶을 삽시다.
* 기도: 성탄의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며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종인 목사 (평화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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