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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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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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이 나폴리에 머물 때 멘소와 함께 활화산이 비소비우스화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그 때 밀턴은 화산의 용암이 산꼭대기에서 께속 흘러내리고 있었는데도 그 화산 주위에 사는 농부들이 어쩌면 그렇게 태연하고도 즐겁게 그 아래쪽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아했다.그래서 밀턴이 그 이유를 묻자, 멘소를 빙그레 웃으며 불꽃과 용암이 흘러내리면 그들은 두려움이나노여움 같은 감정 없이 그저 그것들이 다다르기 전에 피한다는 것이었다.즉 그들은 용암과 불덩이들이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멀리까지 흘러가는지를 잘 알고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용암이 흘러서 그들의 농토를 뒤덮어 피해를 입힌다 해도 그 농토를 곧 더 비옥한 토양으로 바뀌어 풍요로운 포도밭과 향기로운 꽃밭을 가꿀 수가 있다는것이었다.그러나 그들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용암과 불꽃이 산 속에 갇혀 있을 때였다.화산이 폭발하지 않고 계속해서 불화구속에 억제되어 있다면 그것은 곧 회복할 수 없는 큰 재앙을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즉 그것은 땅이 물 속으로 가라앉고, 바다가 온 대륙을 뒤덮으며, 도시도 모두 무너져 멸망하므로 더 이상 피할 수조차 없는 재난을 가져다 주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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