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이빨자국 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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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앙을 가진 김대권은 내외간에 정의가 부족하여 늘 다툼이 그칠 날이 없었다.하루는 김대권이 잠이 들었는데 마치 하나님께서 불러 일으킨 듯잠을깨어 보니 호랑이가 아내를 물고 가는 것이었다. 그는 겨우 쫓아가서아내를 구해 왔으나 아내의 다리에는 이빨자국이 나고 피가흘러내리는것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이 재변은 우리 내외의 불화때문에 생긴 것이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대의 생며을 구원해주셨으니 감사해야 할것이오. 그런즉 이 후로는 호랑이에게 물린상처를 하나님이 주신 증거로 알아서 죽을 때까지 의좋게 지냅시다"라고 하였다. 그 후부터 두 내외는 과연 화목하게 지냈다.그리고 김대권은 늘 순교의 소원을 가지고 있던 중에 박해의 불똥이튀어 결국 잡히게 되었다. 관리는 김대권의 아들을 그 앞에 데리고 와서 목에다 칼을 대고 "만일 속히 배교하지 않으면 네 아들의 목을 벨터이니 어찌 하려느냐"고 위협했다. 그러나 그는 "만일내 아들이 이 때문에 목베임을 당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아들과 나를위하여 더할 수 없는명예입니다. 나는 결코 배반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오직 하나님을 찾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고난당하신 그 은혜를 어떻게 하면 털끝만치라도 갚을 수 있을까"라고 중얼거리며 옥중에서 순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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