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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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선한 사마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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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모임이 있다. 대부분의 모임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임을 구성한다.그런데 지금 소개되는 모임은 좀 특이한 모임이다. 일곱가정 정도 되는 부부모임인데 이들 부부는 수입의 십분의 일을 이 모임에 내놓는다. 물론 십일조는 다 각자 교회에 하고 그외의 십일조를 또 내는 것이다.이 돈은 자신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그 돈을 가지고 강원도 골짜기의 한 교역자를 계속 돕고 있고 또 갑작스런 재난으로 갈증을 느끼는 이들에게시원한 냉수 역할을 해오는 것이다.세상에는 자기 이익을 위해 계모임을 갖는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동창회, 상조회, 종친회, 계 등. 불붙는 살림살이 앞에서 맨몸 빈손으로 살아남아 엉엉 우는 사람에게 이름도 모르는 사마리아인처럼 손에 수표를 꼭 쥐어주고 가는이들의 모임에 난 감탄을 연발한다.이 부부들의 관심은 시시콜콜한 파마나, 신발이나, 차나, 아파트에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구를 도울까에 있는 20세기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다.어떤 부부는아파트 방 한 개를 항상 비워두고 누구든지 와서 쉬어가도록 오픈하우스를 한다고 한다. 이 부부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부부인 것 같다. 이웃을 향한 열린 마음이 없고서야 행복이 그 가슴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겠는가 행복이란 날카롭게 따지고 내 것을 꼭 움켜쥐고 부들부들 떠는 감정표현이 아니라 이웃을 향하여 열린 마음으로 대할 때 확장되는 것이다. (십대를 위한 수필 2, 김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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