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은 봉헌
본문
"개념이 확실하게 정리가 되어야 된다. 연보나 헌금이나 같은 말 아닌가 '그게 그거지 뭐, 어차피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건데' 할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연보는 연보고 헌금은 헌금이다. 다르다는 말이다. 연보는 '로케이야스'라고 하는 말인데 영어로는 collection이다. 이게 연보이다. 헌금은 영어로 offering이다. 헌금이라는 것은 원래 하나님 앞에 드리는 봉헌물이다.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것을 주로 동물을 잡아서 제사로 드렸다. 생명을 드렸다. 생명을 죽여서 드려야만, 산 것을 죽여서 드려야만 되었다. 그래서 식물을 드릴 때에는 결국 태워서 드렸다. 다시 되돌아오지 못하게. 하나님 앞에 드린 것을 내가 다시 갖다 다른 데 쓸 수 있으면 안된다. 드린 것으로 끝나야 한다. 그러니까 생명이다. 생명을 드리는 것이다. 죽이는 것이다. 그런데 보아하면 우리네 풍습이 엉터리가 많다. 제사드린다 하고 많이 만들어 놓고는 드린 척하고는 다 나누어먹고 말지 않는가 먹기는 누가 먹나 귀신은 이빨자국 하나도 내는 게 없다. 먹기는 저들이 다 먹는다. 저들 먹기 위해 만든 것이지 어떻께 귀신 먹으라고 만든 것인가 이것은 제사가 아니다. 제물이라는 것은 드려서 아주 없어지고 말아야 한다. 생명을, 살아 있는 것을 죽여버렸으니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 불태워버렸으니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되어야 봉헌이랄 수 있다. 그야말로 깨끗하게 바쳐지는 것이다.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이다. 이게 바로 봉헌, 헌금이다. 그런데 지금은 물질의 대표가 바로 돈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는 돈으로 드리는 것이다. 농사하는 사람들은 곡식으로 드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께 바치는 그 마음, 그 뜻을 이 물질에 담아서 예식으로 표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배 의식이다. 대체로 헌금을 두가지 방법으로 한다. 설교 전에 많이 했다. 내 마음과 몸을 다 바친다. 바쳐놓고 그 다음에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그게 순서적으로 맞는다. 그런가 하면 다른 의미도 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나서 감동되고 은혜받고, 그리고나서 헌신한다, 바친다, 하고 바치는 것, 그것도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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