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찾아서
본문
창세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인간의 갈등과 고뇌는 눈에서 시작된다.하나님은 사람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죽으리라고 경고하셨는데 뱀은 여자에게 그것을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선악을 알게될 것이라고 유혹했다.여자가 그 나무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하므로 그 열매를 따서 먹고 남편에게도 주었다.인간에게 내려진 큰 홍수의 심판도 눈의 문제에서 시작됐다.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좋아해 아내를 삼으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육체가 됨을 탄식하셨다고 했는데그 후로 땅에 죄악이 그득하게 됐고 마침내 하나님은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려고 작정하셨다.홍수가 끝난 후에 살아남은 노아의 자손들도 세월이 지나자 다시 눈의 미혹에 걸리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눈에보이는 신들을 만들어 섬기기 시작했던 것이다.금과 은으로 입힌 신상을 만들어 세우고,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신들의 위력을 더 믿게 되었다.눈에 보이는 신들을 섬긴 결과는 결국 사람이 신들의 노예가 된 것뿐이었다.그들은 신전을 전축하기 위해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옮기며 평생을 살아야 했고 수고하여 얻은 재산을 그 신들에게다 바치고 급기야는 그 자식마저 제물로 바쳐야 했다.그러면서도 걸핏하면 신들은 저주를 퍼부어댔다.현대는 ‘영상의 시대’다.직장에서 종일 단말기의 화면과 씨름하다가 거리로 나오면 또 거리에는 비디오방과 게임방이 즐비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텔레비전의 현란한 화면과 극성스런 광고에묻혀 산다.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눈은 어느새 내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이 되어 버렸다.“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전도서 1:8)이것은 세상의 온갖 영화를 다 누리며 살았던 솔로몬의 고백이다.그 솔로몬의 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하나님의 나라에 본격적으로 우상의 문화를 도입했던 아합 왕은 나중에 아람 왕 벤하닷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복을 네게 보내리니 저희가 네 집과 네 신복의 집을 수탐하여 무릇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열왕기상 20:6)결국 아합은 그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죽었고 나중에 그의 아내이세벨도 살해돼 개들이 그 고기를 먹었으며 자식들도 다 주살당했다.아담과 하와가 뱀에게 속아서 빼앗긴 그 눈을 이제는 찾아야 한다.쓰레기 같은 영상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 영의 눈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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