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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울타리 신상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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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최전방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신상언씨(44).그에겐 `문화선교사'란 말이 잘 어울린다.월간 낮은울타리의 발행인이며 울타리문화선교회 대표인 그는 지난 10년동안 반기독교적인 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적절한 문화적 대응전략을 제시해왔기 때문이다.세계는 지금 문화교류로 인해 국경과 민족주의가 무너지고 있다.오늘 뉴욕에서 유행하는 음악이 내일이면 서울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오늘 헐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내일이면 제3세계에 퍼지는 문화의 도미노현상을 생각할 때 그야말로 총성없는 문화전쟁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이젠 이데올로기의 싸움이 아니라 문화의 싸움입니다.문화가 국가이미지와 경쟁력을 좌우하지요.문화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문화를 잃으면 젊은이를 잃고,젊은이를 잃으면 내일을 잃는다고 믿는 그는 대중문화전략을 세우기 위해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10여개의 신문, 4개의 잡지,문화관련 책들을 읽고 교재를 만든다.또 날카로운 시각으로 국내외 문화활동의 흐름을 읽고 `흘러가는 세상에 미련이 있다면 안개 속의 빙산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그가 문화사역을 시작한 것은 89년.89년에서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신세대문화는 한국의 청소년들을 다른 양상으로 바꾸어 놓았다.뉴 키즈 온 더블록이 방한해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했을 때,백워드 메스킹 기법을 이용해 `사탄을 사랑해요'라고 노래했던 그룹의 음반이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갈 때,신과학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쥬라기공원이 인간복제의 가능성과 혼돈의 신을 창조했을 때,뉴에이지 음악가들의 음악이 서울 하늘을 흔들어 놓을 때,국내가요들의 가사가 허무 자살 섹스로 범벅이 되고 있을 때,무당문화 사주문화 음주문화 환생문화 등의 적군의 미소가 번득일 때 누군가 얘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일단 그는 14년간 몸담아오던 학교를 그만두고 “불이야”라고 외치는 ` 불끄기작전'을 시작했다.사탄은 다양한 유혹자의 모습으로 문화를 통해 싸움을 걸어 온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경고했다.그가 한참 불이라고 외칠 때 사람들은 그를 문화 극우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세상문화에 굴복 당하는 어린 영혼들을 구하고 옛날같지 않은 아이들을 키우느라 심장이 닳아지고 있는 X세대 부모들에게 충정어린 조언을 했다.단지 이땅에 크리스천 대중문회의 꽃을 아름답게 피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뜻을 굽히지 않았다.시대적 상황이 그를 문화사역에 매달리게 했으며 대중들로하여금 문화사역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처음 몇년간은 고독한 싸움이었다.당시만 해도 문화사역 문화선교란 용어는 생소했다.선교에 문화란 용어를 붙이면 선교의 이미지가 왜곡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는 먼저 30분안에 읽을 수 있는 책,감동을 주는 책,문화에 대한 정보를 주는 문화선교잡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에 대한 결실로 90년 10월,월간 낮은울타리의 창간호가 발간됐다.그는 낮은울타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중문화사역의 방향을 제시했다.현재 낮은울타리의 정기구독자는 2만명,발행부수 5만3천부.짧은 기간에 급성장 할 수 있는 밑바탕은 지난 세월동안 그의 글을 읽어온 독자들의 힘도 컸다.그는 78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라는 수필집을 시작으로 20여권의 소설 수필집을 출간했었다.이후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대중문화 최후의 유혹'`이제는 문화패러다임입니다'`행복한 문화사역 '등의 일련의 문화사역서를 펴냈다.그의 간결하고 유려한 문체는 대중들에게 가까이 갔다.그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문화리더십을 키우는 일이다.문화리더십이란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기독교세계관으로 분석,이해한 뒤바르게 역이용 할 수있는 능력을 말한다.패션 음악 영화 그리고 향수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어떻게 하나님이 만드신 본래의 뜻대로 잘 살려서 이용하느냐가 문화리더십의 관건이란 것이다.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고 대학생선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은 그의 또하나의 달란트는 사람을 키우는 훈련이다.이제 그는 다른 사람을 잘 가르쳐서 그 사람이 좋은 문화를 만들게 하는 `화재예방교육'을 시키고 있다.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교회교육이다.그는 교회교육을 통해 문화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기존의 주입식교육에서 탈피해 열린교육 미디어교육 창의성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개교회에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낮은울타리와 함께 교회교육개혁을 하기로 한 교회는 현재 예능교회 한사랑교회 신반포교회 오클랜드순복음교회 등이다.서울 목동의 한사랑교회는 교회교육을 헌당하겠다고 선언하고 낮은울타리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교회 교육에 접목시키고 있다.이외에도 양육·교육·훈련에 주안점을 두고 문화사역자훈련학교 교사전문대학 문화사역자훈련학교 울타리문화아카데미 문화센터 여름·겨울 문화 캠프 등을 진행하며 청년들에게 기독교문화와 세계관을 심어주고 있다.또 95년 건전소비를 유도하고 기독교결혼문화를 정착시켜 이땅에 올바른 결혼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의도로 울타리웨딩을 시작했다.그는 청소년들을 깨우고 가르치며 보낸 지난 10년의 세월은 그야말로 행복한 문화사역의 기간이었다고 말한다.“한세대를 특징짓는 가치관의 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한다면 신세대는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갖고 있지요.국수세대와 햄버거세대가 공유할 수있는 기독교문화창출을 위해 일할 겁니다”〈취재수첩-`낮은울타리'가 하는일〉기독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신상언씨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교회교육을 통한 문화교육이다.낮은울타리가 펼치고 있는 문화교육프로그램은 월요 문화사역자훈련학교,토요교사학교,화요문화사역자훈련학교,울타리문화아카데미,문화센터,여름·겨울문화캠프 등이다.지도자훈련학교와 교사학교는 10대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10대들이 좋아하는 문화의 특성을 파악해 어떻게하면 그들을 문화적 환경에 맞게 교육할 수있을지를 안내한다.향수 패션 UFO 록음악 컴퓨터 환생 잠재의식 등의 주제로 10대들에게 익숙한 문화로 성경적 문화관과 세계관을 가르치며 궁극적으로 복음을 알도록 한다.문화센터는 그동안 7백명이 넘는 문화기능자를 배출,영성과 전문성을 겸한 현장문화사역자로 첫걸음을 내딛도록 도왔다.또 여름·겨울문화캠프는 개교회 중고등부 문화캠프 프로그램 지원을 하며 청소년문화 바로 세우기에 기여하고 있다.캠프는 교회 교사들과 협력해 영화와 스킷드라마 만들기, 문화특강,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다.신씨는 “문화가 복음보다 앞서지 않으면서도 복음의 진리에 문화의 옷을 입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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