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를 예술적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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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시간을 조절할 능력이 불행하게도 인간에게는 없다.밀려오는홍수처럼,닥쳐오는 태풍처럼 인간은 다가오는 역사와 시간을 정면으로 맞아야 할뿐이다.21세기가 밀려온다.인간은 지금 기대반,우려반으로 새로운 세기를 맞고있다.과학과 기술의 발달이 극대화,인간의 한계와 상상을 뛰어넘는 삶을 살게 될것이라고 보는 기대가 있는 반면 인류와 지구는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을 맞을것이라는 회의적인 견해도 만만찮다.그래서 해괴한 종말론들이 기승을 부리는 지도모른다.이 새로운 역사와 시간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인류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이 카이로스적 역사와 시간을 위해 차분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21세기에 대한 여러가지 예견들 중에서 “21세기는 영적인 세기가 되든지 그렇지않으면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앙드레 말로의 통찰을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있다.이것은 흔히 광신적인 종말론자들이나 폐쇄적인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 말하는세속주의에 대한 부정과 종교에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이것은 역사에대한 진지한 비판과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사려깊게 준비하자는 숙고에서 나온예견이다.중세의 역사는 흔히 암흑기로 묘사된다.인간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됐다는의미다.이 어두움을 뚫기 위해 인간은 인문주의를 탄생시켰으며 르네상스를이루었다.인간은 서서히 자기의 존재와 능력을 확인해나가기 시작했다.계몽주의는바로 인간의 자기발견의 몸부림이었다.이성의 위대함을 발견하게 되고 합리적사고능력을 확인하게 됐다.이로써 이성주의와 합리주의가 근대사고의 주류를 이루게됐다.이성과 합리의 사고는 과학의 발달로 이어졌다.이 사고들의 연결로 오늘인류는 찬란한 기술문명을 이루게 됐다.가전제품들은 주부들을 부엌의 노예로부터 해방시키고 자동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은인간을 지리적 제한으로부터 자유하게 했다.라디오와 텔레비전은 정보의 혜택을주었고 전화와 이동통신은 시공의 제한이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했다.컴퓨터는 인간의 노동을 극소화하고 인간의 두뇌를 극대화하는데기여했다.그러나 문제는 위대한 기술문명,물질문명을 이룬 인간의 삶이만족스러운가 하는 것이다.인간은 이 발달로 안전한 미래를 보장받고 있는가.인간은 이제 충분히자유한가.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다.왜 그럴까.계몽과 이성과 합리와 과학으로인간의 능력과 잠재력을 확인한 인류는 그 자유의 능력을 소유욕과 성취욕으로 쓰기시작했다.여기에 먼저 눈 뜬 유럽은 팽창주의로 나가기 시작했다.더 많은 경제적자원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식민지 사냥에 나섰다.식민시대의종결은 이념적 패권주의로 승계됐다.세계는 동서 냉전체제로 재편됐다.냉전체제가종결된 세계는 신세계 질서란 명목으로 거대한 하나의 시장으로 재편되고있다.이것이 소위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다.그러나 세계화는 인간의 소유욕과성취욕이 추진하는 끊임없는 팽창주의 패권주의 식민주의의 연속선상에서 진행되고있다.지금 신자유주의에 근거한 지구적 자본주의가 주도하는 세계화는 인간의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다.어떻게 하면 21세기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세기가 될 수 있을까.앙드레 말로는영적인 세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의 실천적인 대안으로 필자는 21세기를예술적 세기로 가꾸기를 제안한다.왜냐하면 예술은 자유를 지향하기때문이다.예술적 정치,예술적 산업,예술적 경제,예술적 생산,예술적 분배,예술적노동,예술적 기술,예술적 신학,이것은 망상일까.인간의 역사는 결국 끊임없이자유를 향한 행진이다.21세기 인간은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어떤 자유를 누리게될까./박성원목사(세계개혁교회연맹 협력과증언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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