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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커닝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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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세계화된 대학이 있다.세계 1백10개국의 2백50개 대학캠퍼스에서 7백명이 넘는 교수진이 젊은이들에게 학사 석사 과정의 강의를 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른다.열방대학교(University of Nation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하와이주 코나(KONA)와 스위스 로잔(Lausane)에 본부가 있는 열방대학교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기본인성교육과 기독교사역,정보통신,카운슬링 및 의료봉사,인문 및 국제 예술 과학기술 분야의 고등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국제적인 대학이다.국내에도 9개의 캠퍼스에서 일부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이 열방대학교의 설립자이며 현직 총장인 로렌 커닝엄은 올해 65세인 미국인이다.미국 남가주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커닝엄총장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어린시절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은사를 받았다.커닝엄부부는 “젊은이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지시대로 1960년에 스위스 로잔에서 몇몇 제자와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예수님의 방법대로 제자훈련을 시작했다.그 제자훈련은 하나님의 존재를 체험하고 독생자 예수님이 누구이며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배우는 과정이다.또 하나님의 뜻을 성령님의 감화로 알게 된 다음 받은 사명 대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다.이것이 열방대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필수과목으로 택하는 제자훈련(DTS)과정이다.제자훈련과정부터 시작한 커닝엄의 사역이 열방대학으로 발전된 것은 1978년.그때 커닝엄은 기도 중에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다.그는 하나님의 계시대로 하와이주의 큰 섬 코나에서 열방대학을 시작했다.‘소명을 가진 젊은이’(Youth With a Mission)의 훈련사역이 된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예수 전도단으로 알려진 이 사역은 열방대학교 뿐만 아니라 선교사역과 의료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많은 젊은이들은 제자훈련과정을 마친 후 하나님의 말씀이 닿지 않은 곳으로 달려가 선교사역에 참여한다.아나스타샤 의료 선박이 주측이 된 의료사역은 현대의료가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 환자를 치료해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1977년 9월,2년마다 열리는 열방대학교 교수직원수련회가 우리나라 소망교회 수련원에서 열렸다.이때 나와 커닝엄총장의 첫 만남은 이루어졌다.코나 캠퍼스 학장인 데이비드 보이드를 만나러 간 커닝엄총장과 함께 서로 신앙간증의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소망수련원의 가을저녁은 유난히도 달이 밝았다.그 환한 달빛 아래서 커닝엄총장은 한국의 기독교가 큰 소명을 받고 있다면서 자신이 1970년에 기도 속에서 본 비전을 얘기해 주었다.“정박사님.하나님께선 세계선교를 위해 네 나라를 크게 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그 나라는 북구의 노르웨이와 남반부의 뉴질랜드,아시아의 한국과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그 당시 노르웨이는 이미 해외선교를 가장 활발히 하는 나라로 국민 한명당 해외파송선교사 수가 가장 많은 나라였고 뉴질랜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교사역의 나라가 되었다.이 비전을 확인한 커닝엄총장은 1년 뒤인 1971년에 한국을 찾았다.그는 대체 이렇게 가난한 한국을 어떻게 하나님께서 쓰실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그런데 그렇게 고개가 저어졌던 한국은 27년이 지난 지금 경제부흥은 물론 많은 사역자들을 배출해 그가 체험한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그런데 커닝엄총장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이 주신 재물과 능력을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사역에 써야 할 텐데…”라는 걱정 한마디를 덧붙였다.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가 바로 IMF경제관리가 시작되기 2개월 전이었다.커닝엄총장의 우려섞인 말은 예언적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기도 속에서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의 기도 동역자들에게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 그는 순종하고 행동으로 들어간다.성령님이 주시는 비전은 모든 기도 동역자들에게 똑같다는 것을 열방대학교에서는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그래서 커닝엄총장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더라도 기도동역자들이 만장일치로 같이 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실천으로 옮긴다.예수 중심의 삶은 기도 속에서 이루어진다.기도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고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사역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을 그는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지난 9월 초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열방대학교 교직원 수련회에서 커닝엄총장은 이제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음을 선언했다.21세기에 들어가면서 열방대학의 세계적 사명은 일반적인 선교만이 아니라 분야별의 특수선교가 시작돼야 한다는 선언이었다.인간이 살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믿음이 신실한 일꾼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온 일반선교 위에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사와 사명을 지니고 인류를 구원하고 지도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신실한 믿음을 갖고 실천하는 정치지도자,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사업가,하나님의 참 진리를 알고 연구개발하는 과학기술자,하나님이 기뻐하는 예술을 펼쳐보이는 예술가,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하는 교육자들이 나서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열방대학교를 거쳐간 사역자들은 3만명이 훨씬 넘었다.커닝엄총장의 가장 큰 기쁨은 새로운 세대의 사역자들이 바로 서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5월 리비아를 방문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방문한 커닝엄총장은 검소하고 소박한 평신도다.아내와 둘이서 로잔 캠퍼스 뒤에 있는 작은 집에 거처하면서 기도와 성경공부로서 그의 일을 추진한다.1년에 8개월은 여행해야 하는 그의 일정은 초인적이다.나는 그의 집에서 지내라는 그의 후의를 받아들여 나흘을 묵으면서 기도의 시간을 가졌었다.검소한 그의 삶에서 강렬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한 나는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큰 은총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운영 어떻게 하나>열방대학교의 교직원은 학교에서 봉급을 받지 않는다.커닝엄총장도 월급이 없다.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생활하고 사역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한다.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필요한 시설과 경비와 일용한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열방대학교의 커다란 특징이다.사역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삶을 지탱할수 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들은 뜨거울 수밖에 없는 믿음의 생활,그야말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주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열방대학교에서 간사로 봉사하는 한국인 일꾼들이 많다.코나 본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모세목사,로잔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영신간사,동아세아를 맡아 사역하는 홍성건목사등은 모두 열방대학교의 참 일꾼들이다.특히 홍목사는 우리나라 대학교 뿐 아니라 전세계 8천여 열방대학에서 양성한 일꾼들을 파송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다.이들을 통해 젊은이들이 변할 때 사회가 변하고 국가가 변하는 것이다.21세기를 맞이하여 평신도 사역이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이때 우리는 우리나라의 기독교 대학들이 다시 본래의 취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야 한다.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의 대학들이 기도와 봉사로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정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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