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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존엄과 집단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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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을 한(恨)의 민족이라고들 한다.그만큼 외세의 침입도 많았고 억울한일도 많이 겪었기 때문이리라.이런 일은 해방 후에도 계속되어진 것같다.제주도에는 4·3사건,경상도에는 거창사건,광주에는 광주민주화 운동,충청도에는 노근리사건이 있다.그외에도 최근 자수한 이근안씨에게 고문의 피해를 본 사람들….이런 숱한 사건의 특징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이 무참히 밟혀졌다는데 있으며,더욱 가슴 아픈 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한을 달래줄 가해자 처벌은 고사하고 진상규명조차 변변히 되어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참된 민주주의란 개인의 존엄성이 철저히 보장된 상태에서 집단의 선을 도모하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의 내면에는 어느새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방관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하지만 성경에서는 이러한 의식은 악이라고 경고한다.다윗왕 때 3년간 연속 기근이 들었다.그 기근의 이유는 사울왕이 기브온족 양민들을 무고히 죽인 것으로 밝혀졌고,결국 사울왕 집안에서 그 자손 일곱명을 기브온 사람들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풀린 얘기가 나온다.우리 현대사에서는 이런 방법은 아니더라도 개인의 한을 풀어주는 일에 너무 인색해왔던 것은 아닐까 싶다.이번 이근안씨 일만이라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어서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민주주의의 기강이 바로 세워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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