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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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되지 않는 퇴장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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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온타리오 교회에서 일요일 아침 예배가 끝날 즈음에 일어났다. 그 성가대는 중앙 복도에서 교회 후원까지 완전히 정렬하여 행진하며 퇴장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여성부의 마지막 젊은 여인이 새로운 뾰족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굽이 너무 가늘어서 어떤 조그만 구멍이 뚫어져 있는 깔판에도 빠질 것 같았다. 그런데 복도에는 통풍 장치를 덮고 있는 조그만 구멍이 있었다. 그 가는 굽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하고 그 젊은 여인은 노래하고 행진하였다. 그런데 한쪽 굽이 통풍장치의 깔판이 있는 구멍속으로 빠져 버렸다. 그녀는 구두를 빼내기 위해 그 전체의 퇴장송을 망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 긴급 상황에서 최선의 행동을 하였다. 그녀는 신발을 벗어서 한발자국도 처지지 않고서 복도를 계속하여 행진하였다. 그 퇴장송은 중단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움직였다. 그 여인의 바로 뒤를 따르던 남자가 그 상황을 알아차리고, 박자를 놓치지 않고 구부려서 그녀의 신발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그 깔판이 따라 올라왔다. 놀랐지만 여전히 노래하며, 손에 깔판이 붙은 구두를 들고 복도를 계속 올라갔다. 퇴장송은 중단되지 않았다. 모두가 노래하고, 계획대로 움직였다. 그리고서 곡조와 박자에 맞추어 다음 남자가 그 열린 통풍장치 속으로 빠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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