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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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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악마의 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으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신약성서 [요한 묵시록]의 시기가 임박했다 해서 집단 히스테리가 일어났던 것도 얼마전 일이다. 구약성서에만도 이 종말을 예언한 대목은 비일비재하다. 아모스서는 돈많은 자와 성직자들의 타락이 처참한 종말을 몰아온다고 예언했고 마라키서는 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저주 가공할 파멸을 예언했다.76년을 주기로 하여 날아오는 해리 혜성의 출현이 지구의 종말과 결부됐음은 동서가 다르지 않다. 기록상으로는 29회에 걸쳐 나타났는데 그때마다 천재지변이 예언되었고 기원후 1000년을 임박해 나타났을때 유럽에서는 지구의 종말이라 하여 대공황이 일어났었다.불교에도 탄트라라는 밀교경전에 이교도와의 최후의 전쟁이 일어나 지구가 파멸하고 승리한 불교도의 황금시대가 닥치는데, 그 시기가 300년 남았다고 예언한다. 불멸후 56억년 후에 제2의 부다가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사상은 많은 종말론을 발생시켜 왔다. 미륵을 자처하려면 종말이 선행돼야 했기 때문이다. 당나라 여황제 측천무후가 그러했고 원나라때의 백련교도 그 핑계로 대란을 일으켰다.한국 종말론의 유형도 미륵사상을 빙자하거나 정감록 등의 예언서를 빙자, 말세가 닥치는데 계룡산 신도안이나 정읍의 입암산밑등 성도에 피난하면 재난을 피할 수가 있다 하여 면재부를 팔고 요강 붉은바지등 면재상품을 팔아 치부하는 유사종교가 판을 쳤었다. 동서고금에 종말론이 먹혀드는 공통점이 있다면 시대의 불안과 밀접하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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