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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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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에서는 불평(complaints)이 일반화돼 있다.정확히 말하면 불평신고이다.자신의 불평을 경찰이든 정부기관이든 구두 혹은 서면으로 신고하는 것이 보편화하여 하나의 생활양식이 되어 있다.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누구나 불평을 쉽게 하고 자주 하는 것이 일종의 미국의 세태이고 민주사회의 어두운 면이기도 하다.불평과 만족은 습관화된다.불평하는 사람을 눈여겨 보면 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늘 그 사람이 불평한다.태어날 때부터 유전인자가 불평하도록 되어있지 않은가 하고 의심이 갈 정도로 무엇에나 트집을 잡고 보이는 것이 모두 불평거리이다.스스로를 불행의 무덤에 매장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다.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 삼중고의 장애자 헬렌 켈러는 자기가 사흘동안만 정상인이 될 수 있다면 이렇게 보내겠다고 말했다.“첫날,나는 그동안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들을 만나 고마운 얼굴을 마음껏 보고 실컷 얘기를 나누겠다.그리고 갓난 아기들의 얼굴을 보고싶다.남은 시간은 되도록 많이 책을 읽겠다.둘째날,나는 일찍 일어나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겠다.그리고 박물관에 가서 인류가 이룩한 발전의 발자취를 보겠다.미술관에도 꼭 방문하여 인간들의 놀라운 창조력을 음미하고 싶다.셋째날,나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보고 숲의 새소리와 바닷가의 파도소리를 듣겠다.그리고 사람들이 땀흘리며 일하는 여러 일터를 보고싶다.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네거리에 서서 그 많은 얼굴들을 보겠다.저녁에는 극장에 가서 연극 한 편을 보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감상하겠다.헬렌 켈러가 이토록 바라는 것들은 우리가 날마다 보는 것이고 돈 안들여도 가능한 것들이다.그런데도 감사보다는 불평을 하고 가진 것보다는 못가진 것을 불평하는 것은 욕심 때문이고 우리 마음이 타락했기 때문이다.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주인공의 긍정적인 태도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를 보여준다.크루소는 무인도에 홀로 사는 외로움이 있으나 자연의 과일나무와 생선등 굶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기뻐한다.파선되었을 때 옷들을 잃었으나 온화한 기후를 감사한다.무기가 없어 처음엔 두려웠으나 사나운 짐승도 야만인도 그 섬에 있지 않음을 감사한다.말할 상대가 없었으나 하나님과 얘기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그래서 로빈슨 크루소는 환경과 조건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내가 발견하는 것임을 터득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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