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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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하게 감싸는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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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똑 부러지게 일을 잘하는 여신관리과의 송과장.특히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할 때면 핵심적인 사안을 조리있게 집어내고 분명한 논리로 설득력있게 풀어나가 듣고 있는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그러나 동료나 부하 직원들은 왠지 송과장과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굳이 이치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일일이 `논리'를 내세우는 바람에 실수하지나 않을까 긴장이 된다.핵심을 잃고 중구난방으로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무척 피곤하게 만든다.무엇을 말하려는지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아 하는 말을 일일이 신경을 써 ●아가다보면 어느새 다른 주제로 들어서고 있어 피곤하게 느껴진다.송과장처럼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매사 분명한 논리로만 말하는 것도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일일이 이치를 따져가면서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수긍이 가지만 점차 짜증이 나게 되고 심하면 은근히 반감까지 생기게 된다.사람의 감정이란 이성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다.아무리 이치에 닿게 말을 하더라도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감정적으로는 거부감이 드는 것을 누를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는 것이다.누구나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기 마련인데 상대방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일을 할때는 논리적이고 일관성있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그러나 일상적인 대화나 위로를 받고 싶어 건내는 이야기까지 굳이 이성을 발동시킬 필요는 없지않을까.어설픈 이야기라도 푸근하게 감싸주는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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