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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광장 할머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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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세계감리교협의회(WMC)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5월광장 할머니회'가 99년도 세계 감리교 평화상 수상단체로 결정 됐다고 발표했다.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청사 앞 광장이름을 딴 5월광장 할머니회는 지난 77년 군사독재기간에 실종된 정치범들의 자녀를 찾기 위해 조직됐다.당시 실종된 자식과 손주들을 찾기 위해 몇명의 할머니들이 5월광장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면서 시작된 할머니회는 지금까지 56명의 실종된 아이들의 소재를 찾아 가족들에게 알려줬다.WMC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호르제 비델라 전 대통령이 통치하던 76년부터 82년까지의 군사독재기간에 최소 1만명에서 최대 3만명의 사람들이 실종됐다.할머니회가 찾은 아이들은 비록 적었지만 이들의 노력으로 아르헨티나의 실종자문제가 국제문제화됐다.할머니회의 운동으로 90년 대사면조치로 풀려났던 비델라 전 대통령과 어린이 납치 혐의를 받아온 에밀리오마세라 장군이 지난해 다시 체포됐다.대사면 당시에는 어린이 납치혐의가 충분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후 할머니회의 집요한 노력으로 이들의 만행이 공개됐기 때문이다.현재 이 모임의 회장인 에스텔라 바르네스 드 카를로토 여사의 딸은 22세때 보안대에 납치된 후 수용소에서 아들을 낳은 뒤살해됐다.WMC는 수상단체 발표에서 "5월광장 할머니회가 평화상의 세가지 선정기준인 용기와 창의성,연속성에 부합된 일을 했다"고 말했다.그동안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안와르 사다트 전이집트대통령 등이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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