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노인들이여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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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 내슈빌의 시민들은 노인들을 가리켜 ‘마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부른다.어째서일까.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은 65세 이상 된 노인들을 위해 창조적 은퇴를 위한 센터라는 기관을 설립했다.센터에는 세 기구가 있다.하나는 노인대학.학점은 없으나 노인들이 거의 무엇이나 공부할 수 있는 기구며 발런티어할 수 있는 실질적 지식을 가르친다.둘째는 세대간 학습아카데미로,노인들이 강사가 돼 젊은이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는 기구다.셋째는 내슈빌 지도자 노인회로,병원 학교 교도소 등 지역사회를 위해 발런티어를 모집,파견하는 기구다.뉴저지에서 사업을 하다가 은퇴하고 내슈빌에 머물게 된 히치코크씨(72)는 각급 학교에서 일하는 80명의 발런티어를 관리하는 일에 봉사하고 있으며 오랜 회사운영 경험으로 젊은이들이 따를 수 없는 정도로 멋지게 일하고 있다.“좋아하는 골프나 하며 한가하게 여생을 보낼 생각으로 왔는데,보람있는 일을 맡아 즐겁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뉴욕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가 은퇴한 로젠다 할머니도 양로원을 찾으러 그곳에 갔다가 세대간 아카데미에 붙들려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을 지도하는 읽기교실에서 가르치게 됐는데 “내 여생이 이렇게 즐거워지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65세 이상 된 미국인구는 인구의 13%,3300만이다.그동안 노인이라고 하면 쇠약하고 무기력해 안락의자에서 파이프나 물고 있는 끝난 인생의 이미지였다.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의학계와 심리학자들의 보고는 미국노인들은 대체로 건강하며 상당한 수준으로 일할 수 있고 두뇌활동은 정상이며 경제적 여유까지 있어 쉬기엔 너무 아깝다고 말한다.마음이 빨리 늙고 늙은 체하기로는 정평이 있는 한국인들도 이젠 노인은 더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곧잘 하게 됐다.움직이는 것이 사는 것이고,움직여야 보람이 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활동이 불가능하지 않다면 80대라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활동이 곧 행복이다.영국 속담에 “서있는 농부가 앉아있는 왕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이 속담에 맞춘다면 “서있는 노인이 앉아있는 청년보다 낫다”.은퇴가 사회제도니까 은퇴하는 것뿐이다.창조적 인생관을 젊어서부터 가지고 산 사람이라면 은퇴 후나 전이나 별 차이가 없다.백발이 더 윤기있고 아름다운 일이 주위에 널려 있다. 노인들이여,노인인 척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라.그러면 행복은 당신 옆에서 항상 미소지을 것이며 사람들은 당신에게 경애의 눈빛을 보낼 것이다./최효섭<미국아쿨라한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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