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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술 미래 산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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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성공의 척도는 얼마나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얻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일하는 기쁨을 만끽하는 것,그것이 바로 돈을 버는 것이고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미래산업 정문술 사장(61.소망교회).반도체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국산화해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인으로 알려진 정사장은 독특한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돈을 벌기 위해 사업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 사업을 하면,그 다음에 돈이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그는 직원들에게도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일하라"고 말한다.IMF체제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실직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지난해 11월9일 ,그는 벤처기업 사장으로는 드물게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서 주는 한국경영자상을 받았다.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SK그룹 손길승 회장과 함께 상을 받은 그는 작은 벤처기업의 사장이 아니었다.`지혜경영'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기법으로 많은 기업들사이에서 이미 선도기업이 되어 있었다.지난해 부채비율 2%,2년 연속 1백억원대의 순 이익을 낸 기업의 사장인 그를 IMF도 비켜갔다.이처럼 독특하게 보이는 정사장의 경영철학도,오늘날 그가 대표적인 벤처기업인이 된 것도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며 평범한 진리를 실천한 결과일 뿐이다.정사장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83년,43살때였다.80년 5월 군사정부에 의해 18년간 다녔던 중앙정보부(현 안기부)에서 해고된 뒤 3년간 실직자로 있다가 금형제작업체를 인수했다.그러나 그 회사는 악성 부채에 시달리는 업체였고,그는 사기 당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정사장은 금형회사에서 손을 떼고,반도체 웨이퍼의 검사장치를 무인자동 시스템으로 개발하는 일에 도전했다.개인재산과 사채까지 얻어 쏟아 부었다.그러나 결과는 18억원의 부채 뿐이었다."다시는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죽음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지요.가족들과 상의를 했습니다.모두 죽기로 말이지요"그는 자살의지를 다지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청계산에 올랐다."안기부에서 해고된 뒤 3년동안 올랐던 산이었는데 그날따라 낙엽 밟는 소리가 가슴을 찌르더군요.하산해 집에 왔는데 고등학교 2학년이던 큰딸이 `아빠,압구정동에 있는 어느 교회의 목사님이 설교를 잘한다는데 죽기 전에 한번만 교회에 가보자'고 그러더군요.그래서 소망교회를 찾았습니다"설교내용은 욥의 고난에 관한 것이었다.그는 하나님이 욥에게 준 고난이 미워서 혹은 죄값으로 준 것이 아니라 정금같이 단련시켜 사용하기 위해 준은사였다는 말을 듣고는 삶의 희망을 얻었다.다시 사업을 시작한 그는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청지기의 비유'를 경영이념으로 세웠다.열심히 재산관리를 해온 청지기는 하루 아침에 주인으로부터 해고됐지만 불평을 하지 않고 다음 할 일을 생각했으며,빚진 자에게 부채를 탕감해 주어 칭찬을 들었다는 비유에서 그는 지혜경영을 터득했다.꾸준히 개선하고 끊임없이 개발하며 경영정보를 조직원이 공유,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을 그는 지혜의 경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때부터 기술개발에만 몰두했다.돈을 버는 것은 하나님의 소관이라고 믿었다.정사장은 20개의 제품을 개발했다.그 가운데 10개는 실패하고 7개는 현상을 유지했으며 3개가 성공했다.마태복음 20장의 포도원의 비유를 생각하며 그는 기술개발을 연구원들에게 맡겼고,구매 예산 영업도 모두 사업부서에 일임했다.예산을 선집행하게 했으며,실패한 연구원을 한번도 질책하지 않았다.기업을 자손에게 물려주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두 아들은 각기 현대와 삼성에서 일하고 있다.월급 3백50만원을 받는 그는 부동산 투기나 재테크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명강사인 것으로 유명하다.오는 20일 신라호텔에서 경총주최로 열리는 강연회와 3월 금강산관광선상에서 갖게 되는 강연을 끝으로 더 이상 강연을하지 않을 계획인 그는 "IMF터널을 언제 빠져나갈 것인가는 하나님께 맡기고,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 모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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