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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재활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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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완증 소년에게 영적 재활로 용기김종인교수는 지난해 12월14일 MBC-TV가 방영한 ‘칭찬합시다’ 프로에 소개된 적이있다.늘 장애인 상담을 해 준 양평 은혜의집 최재학강도사가 자신을 지목했기때문이다.이 때 장애인문제에 열정을 갖고 봉사하는 김교수의 이야기가 많은시청자들에게 감명을 주었고 근육이양증을 앓고 있는 박민영군(14)이 김교수에게사인을 받겠다며 사무실로 찾아왔다.그는 민영이와 대화하며 전도했고 그 결과민영이와 어머니,가족들까지 전도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장애는 신체적,정신적 재활을 목표로 합니다.여기에 신앙이 들어가는 영적재활이 이뤄질 때 보다 긍정적이고 기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미국에서‘장애하나님’이란 책이 출판되고 ‘장애신학’이라는 학문이 신학교에서 강의되고있습니다.장애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있고 장애로 인해 재활과 복지,복음전파의도구로 사용되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민영이와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격려와 용기를 주며 신앙지도를 해주고 있는김교수는 신체적으로 제한받는 장애인이지만 영적재활의 모습은 누구나 동일하다며장애인들의 영적재활을 정상인들이 도와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더불어 사는 세상 꿈꾸는 '장애인 전문가'천안 나사렛대학교 김종인교수(45)에게서는 학자 특유의 날카로움이나 아카데믹한분위기 보다는 훈훈한 정이 느껴진다.억센 경상도 사투리에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있는 동네아저씨 같은 수더분한 인상이다.김교수는 한국인 최초의 재활학박사이며 미국 특수휠체어 및 자세교정사 자격증도국내 최초로 따냈다.미국 노인전문가 자격증도 가진 그는 장애인재활과사회복지,특수교육 분야에서는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나름대로 최고의 권위자라는데특별히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거의 없다.경남 창원의 뿌리깊은 기독교 가정에서 출생한 김교수는 모범생에 수재라는 평을받았으나 명문대 입시에는 두번이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열등감이 빠져 대구대특수교육학과에 진학했고 끊임없이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을 모색했다.“우연히 맹아학교 학생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요.자신의 소원이 단 한번만이라도 세상을 보는 것이라고 했을 때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좋은 대학못갔다고 괴로워한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던 것이죠”그는 그때 장애인에 대해 바르게 연구하고 그들에게 참된 삶의 가치를 찾아주자는인생의 목표를 설정했다.그때부터 삶이 전혀 달라지기 시작했다.대학학보사편집국장이 되어 장애인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특수교육이론만으론 부족해연세대대학원에서 보건학으로 의료분야를 공부했다.홀트아동복지회 공채 1기로 입사해 사회사업과장,재활과장을 거치며 본격적인장애인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했다.극동방송 장애인프로 생방송 ‘희망의구름다리’를 4년간 진행했는가 하면 장애인신문사도 운영하며 수원여자대학사회복지학 강사로도 나갔다.특수교육학과 보건학을 전공한 뒤 숭실대 대학원에서사회복지학을 다시 공부해 특수교육,보건,사회복지를 모두 공부했다.“홀트복지회의 메리 홀트여사가 유학의 길을 열어 주셨어요.장애는 결국 재활로귀결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장애인재활로 유명한노던콜로라도대학을 택해 멋모르고 곧장 박사과정을 시작해 정말 힘들고고통스러웠습니다”37세의 나이에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영어강의를 이해하기도 힘들어 혼자 몰래눈물까지 흘리던 그에게 공부를 도와주는 이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필요한 책을찾아주고 리포트를 수정해 주고 개인교습을 해 준 이들은 분명 하나님이 보내 준천사들이었다.그 결과 김교수는 2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박사학위를 받은데다전과목 A학점에 가장 명예스런 ‘학업성취 우수상’도 받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학위수여식까지 기다리지 않고 96년 곧장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최초로 설립된나사렛대 인간재활학과장으로 후진양성에 나선 김교수는 어떤 장애인도 자기가 할 수있는 일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재활복지론’을 역설하기 시작했다.“장애분야에 25년간 몸담은 결론을 감히 말씀드리자면 장애는 또 다른 가능성으로여겨야 하며 결코 불행이나 결함,저주,나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는사실입니다.우리는 어떤 장애인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살아가도록생산적 복지를 창출해야 합니다”김교수는 귀국 후 본격적인 장애인재활문제에 나서 지속적인 연구논문발표와 함께일선 장애인복지기관을 순례하며 상담봉사에 나서고 있다.잘못된 교육과 의식을수정하고 어떻게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알렸지만 여러 강연회와 집회에서‘장애인 재활의 중요성’을 역설하는데 주력했다.97년부터 한국재활과학연구소를설립해 선진학문과 기술,정보를 나누어주었다.“학교와 연구소,상담일을 바쁘게 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이 길로 이끄신 목적이무엇인가를 돌이키게 되었고 장애인에게 무엇보다 복음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소중한재활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김교수는 최근 ‘21세기 장애인선교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논문에서 교회가벽을 허물고 새로운 통합예배를 비롯한 프로그램개발에 나서야 하며 인터넷 등첨단장비와 재활기구등을 이용한 선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분당염광교회(이영식목사)에 출석하는 김교수는 올해 1백명을 전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현재 18명을 전도했다.김교수의 하루는 분단위까지 쪼갤만큼 바쁘다.올 2월 나사렛대학이 새로 설립한재활복지대학원의 원장을 맡은 데다한국맹인복지연합회,사회복지정책연구소,대한특수교육학회 등 여러 단체의 이사와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장애인의 상담과 재활을 요청하는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요,역할이라고 믿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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