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
본문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 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이 말씀은 언제 들어도 위로가 됩니다.아무리 가슴이 답답하더라도 이 구절만 암송하면 또다시 마음이 시원해집니다.지금은 망해가는 것 같고, 지금은 실패한 것 같아도 하나님은 자기의 자녀들을 결코 그렇게 끝나게 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아닙니까.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된 여러분과 저에게 주시기 원하는 승리는 복권과 같은,남의 피눈물 위에 월계관을 쓰는 것 같은,그런 썩어빠진 승리가 아닙니다.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닮는 승리를 주십니다.믿는 자들의 승리는 첫째 `선을 이루는 승리'입니다.하나님은 우리의 체질이 얼마나 불순하고 진흙덩어리 같은지를 잘 아십니다.또한 그런 우리에게 승리부터 안겨주셨을 때의 부작용을 잘 아십니다.하나님이 원하시는 승리는 선이지 악이 아닙니다.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는 고난을 지나서야 겸손이 무엇이며 진실이 무엇인지 비로소 감을 잡고 눈을 뜨게 되는 그런 종류의 승리를 주시기 원하는 것입니다.그것이 무엇입니까.잡된 승리가 아니라 `선을 이루는 승리'입니다.한국에 갔을 때,어느 교회의 교인이라고 하는 높은 분의 식탁에 동석한 적이 있습니다.아마도 제가 이 세상에서 함께 식사한 `가장 높은' 사람이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 식탁에서 느낀 것은 "이 세상의 승리가 이런 종류의 승리인가" 하는 아픔이었습니다.한마디로 그는 안하무인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였습니다.그 위세와 건방짐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승리는 그런 승리가 아닙니다.지난 주말에 교회모임에서 어바인시의 시장이 제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여성인 그분은 연방 상원의원 후보감으로 꼽히는 이름난 분입니다.대화를 나누며 밥을 먹다가 일어선 그분은 자연스럽게 다 먹은 저의 접시까지 들고 치우러 나갔습니다.당황한 제가 말리니까 "목사님,저도 역시 여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그날 그분은 옆자리에 앉은 저를 오히려 시중들어 주셨습니다.그 식탁에 앉아 있던 우리들은 그분 때문에 높아지고 편안했습니다.그분의 승리때문에 우리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예수님의 승리를 생각해봅시다.간음한 여인을 죄 안짓게 만들어 평안히 보내시던 그런 승리입니다.생각해보십시오.피 흘리시고 찢기신 예수님의 십자가는 어떤 의미에서 패배처럼 보이는 승리였습니다.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 십자가에서 구원이라고 하는 선을 받게 하셨습니다.믿는 자들의 승리 역시,모든 사람에게 선을 이루게 해주는 승리여야 합니다.둘째,믿는 사람들의 승리는 하나님의 승리입니다.저나 여러분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승리하시는 승리란 말입니다.이것이 또 한 번 믿는 자들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십니다.`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그분이 뜻하신 대로 이뤄져야 진정한 승리가 된다는 말입니다.어느 그리스도인이 쓴 `하나님이 생각하시다가'라는 수필집 제목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독실한 교인인 이 부부에게 결혼후 16년이나 아기가 없었습니다.그러나 끊임없이 아기를 주시도록 기도했는데 드디어 임신하게 됐습니다.16년이나 기도하며 기다린 승리였습니다.그런데 정작 아기가 태어났을 때 아기의 아버지는 의사로부터 너무나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죄송하지만 이 아기는 저능아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앞이 캄캄한 절망 속에서 아기를 받아안고 흐느껴 울면서 병실의 자기 아내에게 갔다고 합니다.그리고 아기를 아내에게 안겨주면서 의사에게 들은 말을 전해주었습니다."여보,우리 아기가 저능아로 태어났대." 하늘이 무너질 것같은 충격 속에 아기를 꼭 끌어안고 몸부림치던 그 엄마가 한참 후에 이렇게 말하더랍니다."여보,괜찮아요.하나님이 생각하시다가.,이 아기를 어디에 맡길까를 하나님이 생각하시다가,16년씩이나 아기를 기다려온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죠" 이것이 승리라고 외치면 미쳤다고 하겠습니까.아닙니다.여러분과 저에게도 하나님이 생각하시다가 이런 남편도 맡기시고,이런 자녀들도 맡기시고,이런 가정도 맡기신 것입니다.우리 믿는 자들의 승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승리입니다.저와 여러분의 역경중에도 바로 이같은 종류의 승리가 빛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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