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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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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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 지중해 연안에 케일이란 마을이 있었다.이 지방에 니콜라스라는 사제가 교회감독으로 일했다.로마의 기독교 박해 시절 오랜 감옥살이를 한 그는 병든 죄수를 간호하는 등 사랑이 넘쳤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성자로 불렀다.감옥에서 풀려난 후 성탄 때가 되면 그는 평소 거두었던 식량이나 옷을 가난한 집 문밖에 말없이 놓고 갔다.니콜라스의 선행은 해마다 성탄 계절에 실시되었으며 세인트 니콜라스(Santa Nicholas)란 발음이 산타클로스가 된 것이다.따라서 산타클로스의 정신은 남몰래 도와주는 사랑이다.그것이 곧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의 정신이기 때문에 성탄 절기는 주는 계절,사랑을 실천하는 때가 되어야 한다.역대 뉴욕 시장 중 가장 훌륭한 시장으로 알려진 인물은 라과디아(1934∼1945년 시장 재임)다.그가 뉴욕의 즉결 재판부 판사로 있을 때 빵을 훔치다 잡혀 온 노인이 기소됐다.배가 고파 훔친 것이다.라과디아 판사는 이렇게 말했다.“당신의 행위는 10달러의 벌금형에 해당됩니다” 그리고는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냈다.“그 10달러는 내가 내겠습니다.이토록 배고픈 사람이 뉴욕 거리를 헤매고 있었는데도 나는 그 동안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어 벌금으로 내는 것입니다” 라과디아 판사는 자신의 넓은 중절모자를 재판부 서기에게 내주며 다시 말했다.“이 재판정에 계신 분들도 나처럼 너무 잘 먹은데 대한 벌금을 내고 싶으면 모자에 넣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가난한 노인은 오히려 47달러를 손에 들고 눈물 흘리며 재판정을 나가게 되었던 것이다.사람이 호흡하고 살려면 들이마시기만 해서는 안된다.내뿜는 호흡도 있어야 한다.벌기도 잘 해야 하지만 내어주는 일에도 멋진 인간이 돼야 한다.진짜 저축은 필요한 사람에게 내준 물질과 사랑이다.뉴저지 패터슨에 리보라는 17세 소년이 있다.그는 손재주가 있어 5년 전부터 자전거 수리를 시작했다.틈틈이 이웃을 다니며 안쓰는 자전거를 기증 받는다.그것들을 수리해 크리스마스 때 가난한 아이나 복지 시설에 선물하는데 연간 20대에 달한다고 한다.사랑이란 주는 것이다.악보는 연주돼야 음악이 되고 종은 울려야 종이 되는 것처럼 사랑도 내주어야 사랑이 된다.사랑은 말과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주머니 속의 내 돈이 없어져야 하고 바쁜 내 시간을 쪼개 줘야 사랑이 된다.미국의 한 구호단체가 11세 소년의 편지를 공개했다.이 소년은 몇 해 동안 모은 100달러를 보내며 이렇게 썼다.“나는 보통 아이보다 살이 찐 편입니다.살진 나를 거울로 볼 때마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미안해 죽겠습니다” 이 소년의 양심을 우리도 가져야 한다./미국아쿨라한인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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