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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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바꾸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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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마음으로 방안에 들어서자 왜소한 체구의 영적 거인이 무릎 위에 손을 포개고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분은 얼굴에 광채를 띤 채 우리에게 다정한 미소를 보내셨습니다.그때 그분은 우리가 감히 침범할 수 없는 거룩한 명상의 분위기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세월이 흘렀지만 한가지 기억만은 생생합니다.우리가 다 모이자 그 분은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그 기도가 끝나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하나님의 사람 앤드루 머레이의 말년에 대한 월터 바로우의 회고다.새해를 맞이해 저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많다.그래서 이맘 때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도하고 싶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그러나 기도는 경품을 위한 뽑기가 아니며,기도응답은 이쪽에 과자를 매달아 놓고 손을 뒤로 묶은 채 저쪽에서 껑충껑충 뛰어와 따먹는 게임 같은 것이 아니다.그런 경우 우리 입장에서 보면 빨리 와서 높이 뛴 사람이 과자를 따먹는 것처럼 기도를 열렬히 그리고 많이 한 사람이 응답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그러나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방법이다.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병고침을 받기도 하고 특별한 고통에서 벗어나기도 하며 또 죄의 용서를 경험하기도 한다.그러나 하나님의 보다 큰 관심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기도하는 우리 자신을 바꾸어 가시는 것이다.당신의 성품을 닮은 거룩한 자녀로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우리는 우리의 절박한 필요 때문에 기도하지만,그렇게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간다.바른 기도는 삶의 관심을 하나님의 명예에 집중하게 하고 그 분의 성품을 닮아가게 만들어 준다.새해는 벌써 시작됐는데 정치든 경제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전망이 어렵다.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많이 기도해야겠다.올해의 기도는 환경만 바꾸지말고 우리 자신도 바꾸어주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깊고 끈질긴 기도에 대한 응답의 체험도 많아야 겠지만,그렇게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의 존재가 하나님을 닮아가는 인격과 성품의 변화를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김남준<열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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