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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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있어야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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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에서 대구를 기차로 수송할 때 냉동시켜도 신선한 맛이 안나고 물탱크에 넣어 수송했더니 이상하게도 살이 허벅허벅해서 역시 제 맛을 잃었다고 한다.어떤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그것은 물통 속에 메기를 몇 마리씩 넣는 것이다.메기는 대구에게 천적이다.메기가 쫓으니까 대구는 도망다니기 바쁘다.이렇게 해서 긴 수송 기간 뒤에도 대구의 맛은 변치 않았다고 한다.고통이나 환난이 곧 저주는 아니다.어떤 이에게는 가난이 저주이겠으나 링컨은 가난이 자극이 되어 위인의 반열에 올랐다.소아마비에 의한 지체 장애를 한탄하겠지만 루스벨트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청각 장애를 한탄 말아라.악성 베토벤이 있다.피부 검은 것이 저주인가차별이 있기에 위대한 인물이 된 부커 워싱턴,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세계에 빛을 남긴 흑인들이 수 없이 탄생하였다.음악가 카루소는 이탈리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18명의 아이 틈에서 생존하였다.추운 감옥이 저주만은 아니다.존 번연은 그 고통이 있었기에 명작 ‘천로역정’을 썼다.미국 연합감리교는 책 한 권을 목사들에게 추천하여 읽고 토의하게 하였다.로렌 미드의 ‘옛 교회와 미래의 교회’란 책이다.이 책의 내용은 서구교회 퇴조의 원인에 대해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초대교회의 부흥은 강력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밖으로는 정치적 탄압, 기독교 박해,풍기의 문란 도덕의 퇴폐,교회 내부로는 이단의 창궐,유대교와의 마찰 등 그 당시 예수믿으려면 고통을 각오해야 했고 순교자가 줄을 이었다.그러나 콘스탄틴 대왕이 식민지 주민을 강제로 기독교인화하고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면서부터 교회는 적을 잃게 되었다.자동적으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핍박 없이 예수를 믿을 수 있다는 것,조상 대대의 소위 모태신자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서구교회가 퇴조하는 것이 너무 오랜 세월 전통 종교로 답습하다보니 맥을 잃고 신앙생활이 일상의 힘이 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짧은 역사지만 축복받았다.너무나 적이 많아 신앙의 불이 꺼질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일제의 기독교 탄압,공산주의의 교회 핍박이 이어졌다.한국교회 부흥의 이유로는 순교자들의 피흘림,핍박과 싸운 선배 기독인들의 고통을 으뜸으로 꼽아야 할 것이다.환난은 양심을 일깨워 주고 사람을 강하게 하며 영적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발전의 배후에는 반드시 고통받은 자의 도움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최효섭<미국아쿨라한인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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