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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기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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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에 들어가서 400년이 넘도록 고생하다가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하나님도 애굽의 신들처럼 보이는 신상으로 만들고 싶어했다.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비겨서 금이나 은으로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미리 경고하셨다(출 20:23).그러나 결국 그들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기도하는 동안에 금송아지를 만들었다(출 32:4).산에서 내려온 모세가 이 금송아지를 파괴하였으나 나중에 또 살아나게 된다.그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여 나라를 세운 후 솔로몬의 타락으로 나라가 분열되었고 북 이스라엘을 건국한 여로보암은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것이다.(왕상 12:28)그 후로 북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의 쿠데타를 거치면서 왕조가 바뀌었으나 단과 벧엘의 금송아지는 여전히 건재했다.백성들의 마음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까봐 어떤 왕도 그것을 과감하게 없애지 못했던 것이다.북 이스라엘의 왕들과 백성들은 나라가 멸망의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금송아지에게 달려가 기도를 했다.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셔서 그 때마다 백성들을 위기에서 구출해 주셨던 것이다.북 이스라엘에 드리워진 멸망의 불길한 그림자는 그 열두번째 왕인 요아스 왕 때 본격 시작된다.이스라엘을 위하여 근심하며 기도한 선지자 엘리사가 죽을 병에 걸렸던 것이다.그가 죽게 되었을 때에 요아스 왕은 그를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며 ‘내 아버지여,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라고 울부짖었다.요아스도 역시 선대의 왕들처럼 금송아지를 섬겼지만 이스라엘이 멸망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은 금송아지 때문이 아니라 선지자 엘리사가 있기 때문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오늘날 우리 나라에도 많은 교회들이 있고 사람들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 정말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어 고난을 당하게 하신 그 하나님이신가 아니면 우리에게 부귀영화를 준다는 미끼로 변질된 신앙을 요구하는 금송아지인가 분별할 필요가 있다.우리 나라가 총체적 부패와 타락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는 것은 금송아지에게 기도하는 사람들 때문인가 아니면 힘 없는 사람들 속에서 묵묵히 빛과 소금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덕분인가를 분별해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이 어느쪽에 서 있는가도 알아야 한다.“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 7:22∼23)/김성일 <한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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