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보살펴 주신다
본문
한국전쟁때의 일이다.전쟁이 계속되면서 수많은 전쟁 고아들이 생겨났다.그리고 그 전쟁 고아들 중 많은 수가 미군들에 의하여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고아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아서 미국으로 입양 보낼 준비를 하고 있던 때의 일이다.미군 부대에 그들을 데려다 목욕시키고 저녁을 배불리 먹여서 편안한 잠자리에 재웠다.아이들은 오랜만에 포식하였고,이윽고 밤 깊은 시간이 되었다.그런데 웬일인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그래서 뒤척이는 아이들에게 미군 병사가 통역을 세워서 물었다.“너희들이 왜 잠들지 못하고 있느냐” 그러자 아이들이 대답했다.“아저씨.내일은 무얼 먹나요”아이들을 잠들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은 내일을 위한 양식에 대한 염려였다.전쟁통에 아이들은 늘 굶주리다 죽어가는 수많은 친구들을 보았다.총격과 포탄의 위협에서는 해방됐으나 궁핍으로부터의 위협은 그들의 의식 속에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미군 병사가 대답했다.“걱정하지 말아라.내일도 오늘과 다름없이 배불리 먹게 해줄게.그리고 내일만이 아니라 너희들이 미국에 갈 때까지 이 부대에서 너희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충분히 줄테니 염려 말고 자거라” 병사의 이 말을 듣고 아이들은 안심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들지 못했다.이때 한 지혜로운 병사가 아이들을 편히 잠들게 할 수 있는 제안을 하였다.잠시 후 식당에서는 아이들 머리통만한 커다란 햄버거를 하나씩 만들어서 잠 못드는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아이들은 그 햄버거를 품에 안고서야 잠들기 시작하였다.이것이 바로 인간의 마음이다.염려와 근심 속에 싸여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을 의뢰하기보다 자신을 의뢰하며 염려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모습이다.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장 슬퍼하신다.하나님은 우리가 당신 안에 모든 것이 있음을 알고 의뢰하는 친교 속에 살아가기를 원하신다.올 겨울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유난히 고통스러운 계절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린다.그래서 그런지 교회에도 유난히 도움을 손길을 바라는 편지들이 많이 날아온다.모두 안타까운 이야기들이다.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는 고통하는 이웃들,염려하는 지체들을 위한 따뜻한 보살핌과 섬김이 필요하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우리보다 뛰어난 자비와 긍휼로 당신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의 은혜가 없다면. 열린교회 담임목사/김남준(열린교회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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