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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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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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아기 예수가 누웠던 구유가 되게 해 주십시오.예수님이 가지셨던 넓은 용서를 내 구유에 가득 채워 주셔서 묵은 해의 질투와 오해,분노를 말끔히 씻고 나도 그를 용서하고 새해를 맞게 해 주십시오.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렇습니다.아기 예수님,당신의 깊은 긍휼을 내 구유에도 가득히 담아 주십시오.오늘밤도 주린 배를 안고 잠들어야 하는 먼 이웃,가까운 이웃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내 구유에도 넘치게 해 주십시오.그토록 친절하시던 예수님의 마음,그 부드러움,그 섬세하심을 거친 내 구유에 향유처럼 채워 주십시오.그래서 아내에게 더 많은 관심을,남편에게 더 많은 미소를,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나누어 주게 해 주십시오.심술내지 말고 오기부리지 말고 함께 울고 함께 우는 시원한 마음으로 바꾸어 주십시오.외양간 짐승의 밥통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여,집집마다 거절당하고 한 아름의 짚을 이불로 삼았던 성자여,노동자를 아버지로 하였던 하나님의 아들이여,갓난아기 때부터 피난길을 헤매었던 구세주시여 나도 당신이 누웠던 소박한 구유가 되게 해 주십시오.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게 하시고 고생의 쓴잔을 달게 마시게 하시며 땀과 눈물을 진주로 바꾸는 슬기를 주십시오.교만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자랑하고 뽐내려는 생각을 삭여 주시고 아기 예수님처럼 낮은 구유에 눕는 광영을 주십시오.칭찬과 보상으로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게 하시고 보람과 하늘의 부르심으로 내 손발이 움직이게 해주십시오.욕심이 채워지는 것을 나의 성취로 착각하지 않게 하시고 은행 잔액과 앉은 의자로 나의 성공을 오판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나의 저축은 이웃의 가슴 속에,나의 유산은 인류의 마음 속에,나의 훈장은 보이지 않는 영혼의 가슴에 달게 해 주십시오.아기 예수가 처음 들으셨던 자장가는 천사의 노래라고 들었습니다.“하늘에는 기쁨,땅에는 평화”라는 합창이었다지요.나도 평화의 구유가 되게 해 주십시오.싸우는 자가 되지 말고 싸움 말리는 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분쟁의 씨가 되지 말고 평화의 씨가 되게 해주십시오.창녀와 매국노와 죄인들을 친구로 삼았던 예수여,문둥병자과 사귀 들린 자와 맹인들과 어울려 지내던 성자여,노동자들을 제자로 삼으시고 아이들을 좋아하시던 하나님의 아들이여 내 마음도 누구나 가리지 않고 영접하는 소탈한 구유가 되게 해 주십시오.피부의 색깔로 차별하고 출신 지방 따지고 학벌과 재물 따라 줄긋는 못된 마음 씻어 주시고 예수님 같은 넓고 푸른 마음으로 바꾸어 주십시오.아기 예수님,2000년도 저물고 21세기가 된다는데 이 죄인의 마음이 아기 예수 누우셨던 그 찬란한 구유가 되게 해 주십시오.아멘/최효섭<미국아쿨라한인교회 목사>200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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