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부유함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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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스주에 있는 로렌스시에 갔을 때 로렌스라는 교회에서 2박3일 동안 집회를 한 적이 있다. 그 교회 성도는 대부분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학생교회였다.그곳에서 담임하시는 목사님은 그곳 학생들을 위해 13년 동안 꾸준하게 사역을 하신 분이시다. 교인들의 수는 불과 70명 정도였다. 대학생들이 처음 이 곳에 올 때는 신앙이 무엇인지 잘 모르다가 이 교회에서 주님을 만나고 어느 정도 성장이 되면 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올해도 이번 여름에 20여명이 떠났다고 하시며 아쉬워 하셨다. “매년 한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마음으로 사역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소수의 교인들을 두고 목회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교인 한분 한분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지는 지 이제 막 개척교회를 시작하면서 가슴 깊이 체험해 본다.캔자스에 3박4일 있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디언들에 대한 소개였다. 캔자스에는 미국 다른 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인디언 대학이 있다. 이 대학에는 인디언의 피가 8분의 1만 섞여있으면 누구나 국비로 학교를 다닐 수 있다. 백인들이 아메리카 땅을 차지하고 난 뒤 이 땅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서 땅을 뺏은 대가로 인디언 후손들에게 학비와 의료비를 국비로 지원해주고 또 인디언이 20세가 되면 2만달러씩 주기로 한 것이다.어떻게 보면 학비나 의료비 걱정이 없어도 되고 20세가 되면 저절로 2만달러를 가질 수 있는 엄청난 축복인 것 같지만 이러한 혜택의 결과는 너무나 의외였다. 지금 미국 땅에 있는 인디언들은 대부분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으로 무너져가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는 인디언 지도자들은 이런 미국 정책이 인디언을 말살하는 제도라며 혜택을 거절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한번 돈 맛을 본 그들은 지금 당장 달콤한 사탕을 거절할 수 있는 힘을 상실하고 말았다.경제적 부유함은 우리에게 만족을 주는 대신 죄와 쉽게 타협하게 하고 서서히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반면에 찾아오는 사람이 없고,돈이 없고,거친 바람만 부는 광야의 생활은 하나님을 찾게 하고 영적인 부유함으로 이끌어 준다.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을 찾는 간절함이 있는가혹시 경제적 부유함이나 편안함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는 어리석은 길목에 있지는 않는가/김원태 (기쁨의 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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