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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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롭다. 왠지 불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그대에게 편안한 마음을 되찾아 줄 것입니다. ‘자꾸 화가 난다. 신경질 난다’고 생각하십니까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먼저 그대 자신을 너그럽게 하고 여유있게 할 것입니다. ‘속상하다. 건강도 나빠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치료제입니다. 엄마의 손이 아기의 배를 쓰다듬고 엄마의 입김이 아기의 상처를 불면 아픔도 그치고 울음도 그칩니다. 물리적 효과보다 사랑의 효력인 것입니다.‘나는 남들에게 어두운 인상을 준다. 왜 더 밝지 못할까’하고 생각하십니까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밝습니다. 만일 어제가 우울한 하루였다면 분명 어제는 사랑을 잃은 하루였을 것입니다. ‘정말 속 뒤집히네. 이것저것 다 아니꼬워’하고 생각하십니까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마음 속에 사나운 파도가 넘실거리는 것은 사랑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날개입니다. 지옥의 어둠에서 광명한 파라다이스로 옮겨 줄 것입니다. 당신이 젊었어도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늙었어도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자기를 그저 수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누군가를 사랑하십시오. 사랑을 하면 예뻐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구들이 모여 옵니다.성 밸런타인은 로마의 사제였습니다. 어느날 성경을 읽다가 ‘네 손이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전9:10)는 말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재주 없는 자기가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는 편지 쓰기를 결심하였습니다. 병든 자,외로운 자,환난 중에 있는 사람들을 알아내어 사랑과 위로의 글을 적어 우편 제도가 없는 시대이므로 일일이 직접 배달하였습니다. 그가 순교한 날인 270년 2월14일을 서구사회에서는 밸런타인 데이로 지켜 카드 꽃 사탕 등으로 사랑을 전달하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용서할 사람이 생각나거든 오늘 하십시오. 내일 그 사람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미소를 짓고 싶거든 오늘 웃어 주십시오. 진달래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웃어 주십시오. 주려다가 다시 집어넣은 돈,생각만 하다 손 못댄 일,만나 보려다 포기한 사람,쓰려다 만 편지,그런 찌꺼기들을 많이 남기면 당신의 나그네 길은 아주 꺼림칙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할 사람이 생각나거든 오늘 사랑하십시오./최효섭 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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