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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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유대)―팔레스타인(아랍)“눈만 뜨면 보도되는 총격전,죽음,장례 행렬,곧 이어 다시 시작되는 싸움,끝없는 보복의 악순환 등 모두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나마 존재하던 이 땅에 대한 평화의 꿈도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총격전으로 많은 아이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온몸에 반점이 생기는 정신성 피부병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이 어린이들입니다”이스라엘 현지 선교사들의 안타까운 우려가 연일 끊이지 않는다. 세계 최대의 화약고인 중동,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은 그칠 줄 모른다.◇시오니즘과 아랍민족주의의 충돌19세기 유럽에서 민족주의가 대두되면서 유대인들은 전통 메시아 사상과 유대민족주의를 결합,근대 시오니즘을 탄생시켰다. 1차 세계대전 이전 팔레스타인을 점령했던 오스만 터키는 유대인의 부를 이용하기 위해 유대인들에게 농업이민을 장려했다. 1917년 오스만 터키에 대항하던 영국은 유대인들을 자국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밸푸어선언’을 통해 이스라엘의 독립을 약속했다.한편 아랍민족주의의 출현은 19세기초 오스만 터키 지배 시절로 거슬러올라 간다. 초기 아랍민족주의자 가운데는 아랍계 기독인들이 많았다. 이들은 반오스만 터키의 기류속에서 아랍의 르네상스를 추구했다. 영국은 아랍민족에게 국가 성립을 약속하며 오스만 터키에 저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이 지역을 직접 통치,아랍민족주의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유대교와 이슬람교의 대결영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팔레스타인 문제를 유엔에 이관하고 유엔은 팔레스타인특별위원회를 설치,유대인 및 아랍인 구역으로 분할시키는 결의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유대인들은 동조했지만 아랍측은 거부함에 따라 유대인들은 48년 5월14일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했다.건국 다음날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 등 아랍 5개국이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1차 중동전이 발발한 후 시나이전쟁(1956년) 6일전쟁(1967년) 욤키푸르전쟁(일명 10월전쟁,1973년)까지 4차례의 전쟁으로 15만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전쟁 결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시나이반도 골란고원 요르단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 지역의 80%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난민으로 전락한 90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아라파트를 수반으로 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결성,자치정부 수립을 꾀하면서 계속 항전했다.90년대 들어서 국제사회의 PLO 국가 인정,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오슬로협정 체결,98년 요르단강 서안의 단계적 이양과 PLO의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 등을 담고 있는 와이협정 서명 등으로 평화의 기운이 상당히 무르익는 듯했다.하지만 지난해 9월28일 이스라엘 집권 리쿠르당의 아리엘 샤론 당수(현 총리)의 동예루살렘 ‘알 아크사 사원’ 방문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시위대와 이스라엘군과의 대규모 충돌로 동예루살렘 지위권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팔레스타인의 유혈사태가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위협받는 개신교 선교개신교는 이 지역에서 소수종교로 취급돼 홀대받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말 “예수를 메시아로 믿으면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전도지 ‘살롬’이 이스라엘의 100여만 가정에 발송되면서 정통파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내에서 선교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됐다.당시 네타냐후 수상 집무실 앞에서 전도지를 불태우는 사건으로 시작된 유대인의 반기독교운동에 따라 97년 2월 종교당의 모세 가프니와 노동당의 니심 즈빌리 의원은 반선교법안을 국회에 제출,77년에 제정된 개종권고 금지 법안의 수정을 요구했다.국회에서 1차 통과된 반선교법안은 미국 등 전세계의 항의로 2차 상정이 연기된 상태지만 개종을 목적으로 법률의 허락없이 인쇄물을 소유하거나 인쇄 복사 배포 전달 출판 또는 수입하는 자는 1년 징역에 처하고 개종을 위한 자료나 브로셔는 압수할 수 있다는 문구를 담고 있어 선교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이스라엘 개황△면적:2만770㎢(한반도의 약 10분의 1). 67년 중동전쟁 이후 점령지 포함시 면적은 2만7800㎢.△수도:예루살렘. 국제적으로는 수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를 제외한 각국 대사관은 모두 텔아비브에 소재.△인구 구성:유대인 490만명,아랍계 이스라엘인 110만명,비유대계 소련 이민자 30만명.△언어:히브리어 및 아랍어(공용어),영어△종교:유대교(80. 5%) 이슬람교(14. 6%) 기독교(3. 2%) 유사 이슬람교 집단인 드루즈(1. 7%)△정부형태:내각책임제△주요인사:모셰 카차브 대통령,아리엘 샤론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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