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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보복의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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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분쟁 39곳중 16곳이 ‘종교 화약고’세계곳곳에서 종교를 둘러싼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데올로기’‘냉전체제’ 등은 20세기의 유물이 됐지만 ‘민족갈등’‘종교분쟁’은 21세기에 들어서도 맹위를 떨치며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특히 지금도 20여개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종교분쟁은 한국 교회의 세계선교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지구촌 종교분쟁 기상도’를 통해 그동안 단편적으로 전해졌던 세계 종교 갈등의 역사적 배경과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들지역의 선교상황과 전략 등을 10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1회:유혈과 보복의 사이클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중동 등 아시아권에서 아프리카,유럽에 이르기까지 종교갈등 발생지역의 범위는 매우 넓다. 방화 테러 교전 속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와 난민이 발생했다. 현재 종교분쟁은 기독교 대 이슬람,힌두교 대 이슬람,카톨릭 대 이슬람,유대교 대 이슬람,그리스정교 대 이슬람 등의 이슬람권과 비이슬람권간의 충돌과 이슬람원리주의자(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불교와 힌두교의 대립,기독교와 카톨릭의 반목 등으로 나타난다. 미 방위정보센터(CDI)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세계 39개 갈등지역 중 종교분쟁 지역이 무려 41%인 16개 지역에 달한다. 분쟁에 따른 선교사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슬람교도에 의해 종교분쟁이 발생한 인도 남부지방 하이데라바드에서 독일 루터교 소속 에마튜엘 목사가 살해되는 등 선교사들의 순교가 늘어가고 있다.◇동남·서남아시아=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의 대규모 유혈 분쟁지역. 말루쿠제도에선 이슬람세력이 서티모르로 피신하는 기독교도 1500여명을 수장시켰고 개종을 거부하는 기독교도 46명을 살해하는 등 잔악행위가 극에 달했다. 동티모르 의 지하드 이슬람교도들은 여성 기독신자들을 강제로 할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필리핀에서는 이슬람해방전선(MILF)중심의 이슬람반군이 아직도 독립을 부르짖으며 정부에 대항하고 있다. 인도령인 캐시미르내 이슬람교도들은 민병대를 조직,힌두교도에 대해 무장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의 소수 기독교도,방글라데시의 몽골계 소수민족인 차크마도 분규의 진통을 겪고 있다. 스리랑카의 다수족인 불교도 상할리족에 대한 힌두교도인 타밀족의 분리독립운동도 해묵은 갈등이다.◇중동과 아프리카=이삭의 후예인 이스라엘과 이스마엘의 후예인 팔레스타인(PLO)의 끝없는 대결은 과거 영토분쟁의 성격이 짙었지만 현재는 종교분쟁의 양상으로 발전했다. 레바논의 기독교도인 정부군과 이슬람반군세력간의 분쟁은 서방과 범이슬람국가간의 국제전으로 확대된 케이스.아프리카는 종교는 물론 인종,부족에 따른 대표적 분쟁지역. 이집트는 콥트교도에 대한 이슬람원리주의자 ‘무슬림형제단’의 테러,수단은 남부의 기독교 반정부세력에 대한 이슬람원리주의 정부군의 인종·종교 청소로 사망자만도 200만명을 넘어섰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계 하우사족과 기독교계 요루바족간의 살해와 보복공격은 회교율법인 ‘샤리아’의 도입을 둘러싸고 촉발됐다. 인구의 94%가 이슬람교도인 세네갈에선 카자만스 지방 기독교 세력이 분리독립을 요구했지만 정부군의 대규모 소탕전으로 그 세력이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차드는 지난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정권쟁탈을 위해 남부 기독교세력과 동·북부 이슬람세력간의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중앙아시아·유럽=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타지크정부군과 회교반군간의 내전도 종결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이슬람교 체천반군간의 응징과 저항도 계속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군과 터키계 소수민족간의 갈등은 종교 민족 이데올로기의 산물로 탈냉전 이후 정부가 터키계에 대한 민족동화정책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 발칸반도도 끝이 안보이는 종교분쟁지역이다. 1922년 영국이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비롯된 북아일랜드 신·구교간의 갈등은 그동안 4000여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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